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가 강원도 및 평창군과 공동 개최한 그린바이오 신산업 육성 포럼이 지난 7월 5일(월) 온라인 플랫폼(ZOOM)을 통해 열렸다. 해당 포럼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 △동물용의약품 △기타 생명소재 등 그린바이오 유망산업에 생명공학기술과 I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농업생명과학기술 연구의 중심으로 성장해가는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2014년 준공된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는 40명의 교원과 97명의 연구원이 농업 및 바이오산업 전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평창캠퍼스에 위치한 부속 기관으로는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농생명과학대학 목장이 있다.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 및 연구 기반을 세우고 주변 기관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그린바이오 분야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평창캠퍼스는 농촌 지역 사회 발전의 표준 모델 구축 등을 추구 가치로 삼으며 농식품 기업 유치와 같은 다양한 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번 포럼을 기획한 평창캠퍼스 소속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은 바이오 이식, 친환경 축산, 친환경 주거, 건강식품, 종자식물 등 그린 바이오와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경제동물연구소, 종자생명과학연구소 등 5개의 산하 연구소들은 118명의 연구 인력과 함께 상호통섭적인 체계 하에서 지식 개발에 힘을 다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길을 탐색하다
이번 그린바이오 신산업 육성 포럼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의 문병석 부원장이 농생명소재 산업화의 전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부원장은 농생명소재산업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분야 등 바이오산업의 부가 가치 창출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액 대비 원료의 원가 비중이 높고, 수급이 불안정한 수입 원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이나 푸드 마일리지를 낮추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도심농업 등 다양한 대안을 탐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2부에서는 김도만 교수(국제농업기술대학원)가 발표를 맡았다. 김 교수는 발효식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전통발효기술 세계화가 고부가가치 창출과 지역사회에 대한 긍정적 영향력 행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의약품 및 화장품에 활용되는 천연 가용화재 개발 등 공유가치 창출을 이끌어내고자 고안된 여러 사업들을 소개했다.
3부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분원 소속 장준연 분원장이 한국 그린바이오 산업 클러스터의 추진방안과 기대효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 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그린바이오산업 기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하며 천연자원의 보고이자 접근성, 연구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닌 강원도를 글로컬 그린바이오 메카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평창 산양삼 융복합 지원센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이 날 논의된 주제에 대한 종합 토론 시간을 가졌다.
그린바이오 신산업 육성 포럼의 인사말을 맡은 임정빈 원장(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은 “기후 위기 극복, 장수와 웰빙의 중시 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경제적, 사회적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현 시점에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깊다”며 포럼의 의의를 말했다. 지역 사회, 나아가 세계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그린바이오 신산업의 가능성에 대한 모색은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서울대 학생기자
성민곤(언론정보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