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6일 자연과학대학 일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서울대학교 신속 코로나19 분자진단검사(이하 신속PCR검사)’가 5월부터 검사를 원하는 서울대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확대됐다. 본 시범 검사는 6월 14일까지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자연대 25-1동 옥외 주차장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검사를 원하는 구성원은 모바일 ‘SNU앱’ - ‘코로나선제검사신청’을 통해 예약을 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대 신속PCR검사는 외부 진단시설로 검체를 이동하지 않고 검체 채취부터 진단까지 현장에서 처리하여 2시간 이내에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당 검사방식에 사용되는 진단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신속PCR검사 두 종 중 하나인 등온핵산증폭법(LAMP)을 사용한다. 이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5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신뢰도를 가진 검사이다. 다만 서울대가 감염체 확인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검사는 무증상감염자 등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를 확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며, 코로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정식 선별진료소에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구정책과 최혜성 담당관은 “본 검사를 통해 안전한 학습환경을 조성하여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검사를 받은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유하연 학생(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석사과정)은 “이전에 해외입국자 대상으로 이루어졌던 선별검사가 8시간 걸렸던 것에 비해 빨라 편리하다”면서 “최근 같은 층의 다른 연구실에서 확진자가 나온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검사를 함께 받으면 안심이 될 것 같았다”라며 검사에 참여한 이유를 말했다.
이번 신속PCR검사는 국내 대학 최초로 캠퍼스 내에 도입하는 것으로서 대학의 캠퍼스, 나아가 교육 정상화의 의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검사 희망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학교 측은 이번 신속PCR검사 운영에 차질이 없을시 방역수칙을 지키는 하에 대면수업을 재개하는 방향을 논의 중에 있다.
서울대 학생기자
이채연(국어국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