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한 캠퍼스는 꽃내음과 새소리로 가득하다. 비록 예년부터 이어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봄기운이 완연한 캠퍼스를 온전히 즐길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선율로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문화행사가 시작됐다. ‘2021학년도 1학기 화요음악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화요음악회는 서울대학교 구성원 및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예술 공연 행사로,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진을 포함한 저명한 연주자들의 연주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3월 16일(화)에 진행된 2021학년도 1학기의 첫 화요음악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되었으며, 공연 영상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국내 최정상 연주자들의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다
이번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김규연 교수(기악과), 김다미 교수(기악과), 첼리스트 이정란의 피아노 삼중주로 진행됐다. 화요음악회를 기획한 음악대학 기획연구센터장 주희성 교수(기악과)는 “연주자들은 모두 국내 외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하는 등 클래식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이라며 “양질의 공연을 위해 연주자 섭외에 힘썼다”고 밝혔다. 이어 주 교수는 “세 분 중 두 분은 서울대학교 신임교수이기도 한 만큼, 화요음악회를 통해 교내외 구성원에게 음대 교수진의 연주를 선보일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슈베르트가 작곡한 가곡의 제목인 ‘음악에게’(An die Musik)를 부제로 삼은 이번 공연은 슈만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삼중주 곡으로 채워졌다. 세 연주자는 슈만의 환상소곡집 Op.88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1번을 연주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1번의 경우 30분에 달할 정도로 긴 연주곡이지만, 세 명의 연주자는 호소력 있는 선율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었다. 영상을 통해 전해 듣는 선율은 현장에서 듣는 듯 생생했다. 공연영상을 시청한 전요정 학생(심리학과·18)은 “코로나 때문에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튜브를 통해 쉽게 훌륭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음악대학 학장 민은기 교수(작곡과)는 화요음악회의 영상제작은 음악대학 학부생들이 팀을 꾸려 담당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기술자도 없지만, 밤낮으로 노력하는 학생들 덕분에 수준 높은 공연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다”라고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음악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꾸리는 음대 구성원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다양한 음악의 세계 보여주고파
2021학년도 1학기 화요음악회는 지난 3월에 진행된 첫 공연을 시작으로 6월까지 매달 1회 진행될 예정이다. 다가올 13일에 공개되는 이번 학기 두 번째 공연은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윤혜리 교수(기악과)와 2018년 홍콩국제하프콩쿠르 우승자인 하피스트 이우진의 연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화요음악회의 각 공연은 현악, 관악, 국악 등 다양한 악기 구성과 장르로 기획되었다. 매달 다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연 구성을 차별화한 것이다. 5월에는 대표적인 한국음악학자로 알려진 故 오용록 선생님을 기리는 국악 공연이, 6월에는 음악대학 교수인 주희성 교수와 아비람 라이케르트 교수의 피아노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음악대학은 화요음악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런치 콘서트,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기념 연주회 등의 행사가 있으며, 대중적인 행사의 경우 대체로 서울대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관람 기회를 열어두었다. “문화는 생각을 바꾸는 힘”이라고 말문을 연 민은기 교수(작곡과)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의 문화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창의력과 도전의식을 일깨우는 경험을 했으면 한다”는 초대의 말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tVWT0MXO7Os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https://music.snu.ac.kr/
서울대 학생기자
김세민(정치외교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