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안내

서울대 소식 / 뉴스

서울대뉴스

뉴스 /

서울대뉴스

서울대뉴스

대학 생활 꿀팁과 친구를 동시에 얻는 방법, 캠퍼스 멘토링 프로그램

2021. 3. 29.

아직은 대학 생활이 혼란스럽기만 한 새내기라면 이 프로그램에 주목해볼 만하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에서는 매 학기 초에 캠퍼스 멘토링 프로그램(이하 CMP)의 멘토와 멘티를 모집한다. CMP는 서울대 신입생의 대학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벌써 29기째다. CMP에서는 신입생이 멘티, 재학생 선배가 멘토가 되어 한 학기 동안 서로가 가깝게 지내며 각종 활동을 함께 한다. 선배의 생생한 경험과 대학 생활 노하우를 전달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에, CMP는 매년 새내기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CMP에 멘티로 참여하게 된 새내기는 자신의 멘토와 주 1회 정도의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다. 새내기 멘티 2명과 재학생 멘토 1명이 함께하는 개별멘토링은 CMP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활동으로, 한 학기 내내 시간을 같이 보내는 만큼 활동이 끝날 때쯤엔 가까운 사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개별멘토링 조 여러 개가 모여 십수 명이 함께하는 그룹멘토링을 구성하게 되는데, 학생들은 여기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학과의 멘토, 멘티와 교류할 수도 있다.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홈페이지 내, 캠퍼스 멘토링 프로그램 안내화면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홈페이지 내, 캠퍼스 멘토링 프로그램 안내화면

혼란스러운 대학 생활, 길잡이가 되어주다

작년 1학기에 CMP 멘토로 활동한 김종호 학생(서어서문학과·18)은 CMP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경험을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는다. 김종호 학생은 새내기 때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해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CMP 프로그램 멘토로 참여했다고 한다. 멘티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그는 비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멘티들과 예년만큼 많이 만날 수는 없었지만, Zoom을 활용한 비대면 모임과 방역 수칙을 준수한 대면 모임을 적절히 병행하며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답했다.

CMP 멘토로 활동하며 느낀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종호 학생은 “멘티들에게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멘티들과 종종 연락하곤 하는데, 멘티들이 그들의 중요한 선택마다 자신의 조언을 반영했음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김종호 학생은 “CMP를 통해서 다양한 학과의 새로운 사람들, 소중한 인연들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며 CMP에 참여해볼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그는 또한 멘토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도 “단지 선배가 아니라 멘토라는 이름을 단 만큼, 멘티들에 대한 책임감과 친화력을 함께 갖추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의 말을 건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캠퍼스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식(사진: 대학생활문화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캠퍼스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식(사진: 대학생활문화원)

오래오래 소중한 인연으로 남을 거예요

조다혜 학생(경제학부·17)은 2017년 2학기에 CMP 멘티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2017년 당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던 CMP에서 만난 멘토 선배, 멘티 친구들과 햇수로 5년이 된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게 될 줄은 몰랐다고 조다혜 학생은 웃으며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CMP와 함께 했던 2017년의 핼러윈을 꼽았다. 조다혜 학생은 다 함께 핼러윈에 걸맞은 차림으로 분장하고, 이태원에서 만나 멘토가 추천하는 남아공 음식점에 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먹는 등 핼러윈을 즐길 수 있었다며 “CMP가 없었다면 대학 생활이 정말 심심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외에도 조다혜 학생은 대학 생활을 미리 경험해본 멘토가 추천해주는 수업과 각종 프로그램으로 지난 4년을 뿌듯하게 채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아쉽게도 올해 1학기 CMP 멘토, 멘티 신청은 이미 마감되었다. 올해 2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또 한 번 CMP 멘토와 멘티 모집이 있을 예정이니,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선배를 만나고 싶은 새내기라면, 그리고 학과와 동아리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은 재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대학생활문화원에서는 이외에도 외국에서 장기간 거주한 신입생의 학업과 대학 생활 적응을 돕는 스쿨라이프 멘토링 프로그램(SMP)과 같은 다양한 새내기 지원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대학생활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활문화원 홈페이지 : snucounsel.snu.ac.kr)

서울대 학생기자
남은결(불어교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