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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상을 바꾸는 인사이트를 틔우다

2020. 9. 11.

경영대학 동아리 티움(임가영 미학과 15학번, 송슬옹 경제학부 13학번)
경영대학 동아리 티움(임가영 미학과 15학번, 송슬옹 경제학부 13학번)

실질적인 사회공헌을 경험하다

서울대 경영대학에는 전공의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학회, 개개인의 취미나 관심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동아리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티움은 사회공헌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서 이론으로 배운 경영학을 직접 현실에 적용하며 사회적 가치까지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동아리다. 티움의 미션은 ‘Tangible Social Sharing’, 실질적인 사회공헌으로 대한민국에 희망을 싹틔우겠다는 뜻을 담았다. 티움은 도움을 청할 여력도 없이 하루하루 빠듯한 삶을 살아가는 자영업자를 직접 찾아가 경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업체 선정 시 티움에서 가장 중요하게 살피는 요소는 ‘의지’와 ‘소통’.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제안했을 때 두 가지를 실천하려는 의지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상호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 기억에 남아요. 집밥이라는 컨셉을 잡고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데도, 잘 드러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손님이 집밥처럼 느낄 수 있도록 메뉴판을 정비하고, 식당 한편에 집에 있을 법한 상비약을 둔 ‘케어 서비스존’을 만들었어요.” 티움의 컨설팅을 통해 식당의 컨셉이 명확해졌고, 자연히 매출도 올랐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배달 시장이 막 크고 있을 때였어요. 저희가 배달 컨설팅을 해드렸는데, 사장님께서 확고하게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셨거든요. 그런데 요즘 조금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도 있지만, 소비 습관이 변하니까 방문 매출은 점점 줄었을 거예요. 장기적인 컨설팅도 중요한데 안타깝죠.”

문제 해결의 열쇠는 우리에게 있다

티움의 컨설팅은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물론 학생의 신분으로 지역 상인들을 설득하기에 힘든 부분도 있지만, 타협을 선택하기보다는 티움만의 방법을 만들어낸다. 티움에서는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먼저 업체와 업무협약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계약서가 무색하게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업체도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티움 안에서도 비협조적인 업체에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어떤 업체는 저희가 애써서 여러 번 제안해드려도 그때마다 안 하겠다고 하셨어요. 팀 회의가 매번 4시간을 넘겨서 진행됐죠. 학생인 저희를 쉽게 믿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티움이 전문성을 갖췄고 믿음직스럽다는 점을 더 어필하기로 했죠.” 프로젝트 중에 강남으로 가게를 이전하겠다는 업체를 설득하기 위해 코딩까지 배워 배달 앱에서만 볼 수 있던 매출표를 만들어 분석했다. 그 영향으로 업체의 매출과 인지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사장님이 가게를 이전할 이유가 더는 없었다. 이 프로젝트는 티움이 말하는 전문성과 신뢰로 문제를 해결한 선례가 됐다. 티움이 활동하며 얻는 인사이트는 무엇일까. “세상을 바꾸고 싶은 후배에게 티움을 추천하고 싶어요. 우리는 졸업, 취업, 승진,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준비만 해요. 티움은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지금까지 준비한 걸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세상에 내보이죠. 자신의 이런 작은 동아리 활동이 세상에 어떤 변화를 미칠 수 있는지 절실하게 느껴볼 기회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