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확한 감자 독거 노인에 전달, 대학과 지역 유대 강화의 표본 제시
- 상수 절약 텃밭에서 작물 키워, 열섬현상 예방 등 이점 많아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오목형 옥상 빗물 텃밭에서 지역주민들과 학생 등이 키운 감자를 수확하는 행사가 6월 20일 진행되었다. 수확한 120kg의 감자는 서울시 관악구 독거 노인 가정에 기부하며 따뜻한 마음까지 나눌 예정이다.
감자를 수확한 오목형 옥상 텃밭은 일반적인 옥상 녹화와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테두리를 만들어 벽을 세우고 흙 밑에 저류판을 설치하여 빗물이 오래 모여 있게 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빗물 유출을 저감시켜 홍수 발생을 줄이고, 저류된 빗물은 작물 생장에 이용해 상수를 절감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7회 서울대학교 35동 옥상텃밭 도시농부들의 감자 수확 잔치>는 서울대 공대 건설환경공학부한무영 교수 주최, 관악도시농업네트워크(대표 여용옥), 서울관악지역자활센터, 다경꽃차교육원 주관으로 마련됐다. 관악구 지역주민 35명과 서울대 교직원 및 교수, 학생 20명 등이 모여 오전부터 감자를 수확했다. 건설환경공학부 오목형 옥상 텃밭은 2013년부터 지역주민과 학생에게 개방한 것으로, “농작물을 키우면서 대학과 지역의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를 튼튼하게 해주는 착한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수확한 감자는 올해 4월에 심은 것으로, 농사가 서툰 학생과 공간이 필요했던 교직원 및 지역주민이 만나 자연의 빗물과 정직한 땀으로 일군 수확물이다.
이 과정을 총괄한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는 “오목형 옥상 빗물텃밭은 건물 최상층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며 빗물을 일시 저류하며 홍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되었다”며 “수돗물에 의존하는 기존 텃밭과 다르게 빗물로 농작물을 키우니 유지가 용이하며 더 튼튼하게 자라는 것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텃밭은 에너지와 물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희미해진 이웃사촌 문화를 되살리는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 되었고 옥상은 건축물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장소로 바뀌었다”며 정부 소유의 건축물, 지방자체단체의 주민센터, 도서관, 학교 등의 옥상을 오목형 옥상 빗물텃밭으로 바꾸기 위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참고 사진>
[문의사항]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박진 연구원 / 02-880-7375 / jin976@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