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대학의 문을 열어 지식을 나누다
2010년 개원한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개원 초, 온라인에 집중되었던 교육 과정은 점차 오프라인으로 확대되었고 수강 대상 또한 일반 시민에서 학부모, 청소년 등으로 범위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관악구, 평창군과 같은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과 협약을 맺어 평생교육원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더욱 많은 이들이 배움을 ‘평생’ 실행에 옮기도록 유의미한 행보를 이어간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사회 속, 새로운 강의를 기획할 땐 시행착오가 뒤따르기도 했다. 개설 이전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면밀한 사전 학습, 수요 조사 등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지켜온 뚜렷한 기준은 있다.
“학습자의 니즈와 교수자의 교육 방향이 잘 어우러지는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습니다. 필요로 하는 지식이 있어 평생교육원을 찾는 분들인 만큼, 교육 대상자에게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지요. 지자체와 협력하는 커리큘럼은 기관의 요청에 따라 개발하고 있습니다. 평창군에서 농업 전문성 향상을 돕는 강의와 소외 지역에 필요한 체계적인 교양 과정을 운영하고 있듯이요.”
지식에 목마른 모두에게 공평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땀 흘리는 평생교육원은 크게 전문교육과정부, 시민교양교육부, 기획협력부로 구성된다. 기획협력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특별 과정의 진행과 신규 과정 설계를 담당한다. 전문교육과정부에서는 한국어교원양성 과정, 산림치유지도사 1급·2급 과정, 음악교육전문지도자 과정 등 직무 역량 향상을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자격과정은 수업받길 원하는 학습자가 많아 경쟁률이 높습니다. 교수님들의 꼼꼼한 지도와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운영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로 이어져 기쁩니다.”
"서울대학교에 몸담는 이에게는 그만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실립니다.
전문성과 사명감으로 지식 공유를 실현하겠습니다."
학부모, 시민, 청소년들과 나눠 갖는 성장의 기회
시민교양교육부는 서울대학교 교·강사가 질 높은 커리큘럼을 통해 일반인에게 다양한 주제로 강의하는 ‘시민교양과정’, 청소년 및 학부모의 소통과 진로 탐색을 돕는 ‘청소년방학과정’을 담당한다. 평생교육원의 직원들은 강의를 기획하고, 현장에서 학습자를 직접 만나며 운영 주체로서 교육과 성장의 보람을 고스란히 함께 느낀다.
“예민한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과 부모님이 ‘부모 자녀 소통 캠프’를 통해 하루 동안 함께하며 관계 개선과 소통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는 후기를 들었습니다. 또 이러한 청소년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이 성장하여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평생교육원의 멘토로 참여하는 경우도 종종 마주합니다.” 시민교양과정 중 ‘산문 창작 교실’ 강의를 들으며 취미로 글쓰기를 해오던 수강생이 작가로 등단한 일화를 통해 평생교육원의 프로그램이 자기계발을 넘어 새로운 직업으로 이어지는 모습에서도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인다.
평생교육원 구성원들은 지식 나눔이란 거창한 것이 아닌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인력풀이 보다 다양한 통로의 교육 현장에서 수강생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평등한 학습의 기회는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을 통해 나날이 널리 주어지고 있다.
고등학생을 위한 ‘미리 들어보는 대학강의’
관심 있는 전공 분야를 미리 경험해보도록 여러 학과의 서울대 교수진이 강의한다. 학문에 더욱 흥미를 갖기도, 진로를 다시 고민해볼 수도 있어 진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