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시대다. 관심사와 취향에 맞게 저마다의 영상을 소비한다. 입시준비생과 20대 사이에서는 채널 ‘스튜디오 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픈 1년 만에 기록한 구독자 7만, 누적 조회 수 1,400만의 숫자는 서울대학
솔직해서 재미있는 캠퍼스 라이프
유튜브의 시대다. 관심사와 취향에 맞게 저마다의 영상을 소비한다. 입시준비생과 20대 사이에서는 채널 ‘스튜디오 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픈 1년 만에 기록한 구독자 7만, 누적 조회 수 1,400만의 숫자는 서울대학
교 학생들의 소탈한 ‘진짜 일상’에 대한 놀라운 반응이었다. 내용은 ‘수능 당일 명심해야 할 것’, ‘인간관계가 고민인 사람들에게’, ‘개강 브이로그’ 등이다. 벤처경영학과의 강의, 창업론실습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빠르게 실행한 박정원 학생과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히 쌓은 류서환 학생이 이뤄낸 결과다.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채널을 운영하지만 서울대의 일상을 담은 채널은 없었어요. 그에 반해 유튜브에 서울대를 검색하면 단지 서울대라는 이유로 다른 콘텐츠보다 10배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었어요. 가능성이 있어 보였죠.” — 박정원
고민하기보다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팀을 꾸리고 3주 만에 첫 영상을 업로드했다. 1만 뷰를 목표로 했던 이들에게 단 하나의 콘텐츠는 1만 명의 구독자와 20만 뷰를 안겼다.
“서울대학교는 관악산 위에서 그들만의 성공을 이뤄내는 학자적인 이미지가 강해요. 그런데 저희도 평범한 20대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거든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소통하는 채널이어서 관심받는다고 생각해요.” — 류서환
현재 스튜디오 샤는 세 기수, 스물아홉 명이 몸담는다. 시작은 Q&A 위주의 인터뷰 채널이었지만, 올 3월 재학생 크리에이터가 출연하는 채널로 성격을 바꾸었다.
“오픈 후 비슷한 채널들이 쉽게 생겨났고 저희는 더 이상 새롭지 않아졌어요. 또 인터뷰 형식의 한계도 있었죠. 주인공이 없으니 지속적인 관심을 얻기에 부족했거든요. 변화가 필요했고, 다른 연령의 유입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 박정원
웃음의 뿌리는 진지한 마음으로부터
발전 방향에 대한 확신은 크리에이터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건축학과 브이로그’에서 또 한 번 조회 수와 구독자 증가로 이어졌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변곡점을 지났지만 채널을 오픈했을 때와 지금의 목표는 여전히 같다.
“소득, 지역에 따른 교육과 정보의 격차를 줄여보려 입학 후 교육 봉사도 천 시간 했어요. 스튜디오 샤도 간접적으로나마 대학 생활을 경험하는 창구로 쓰이길 바라요. 크리에이터를 구성할 때도 성비, 학과의 균형, 입학 경로의 다양성을 따집니다.” — 박정원
보통 유튜브 콘텐츠는 사나흘이면 완성되지만 스튜디오 샤는 기획부터 업로드까지 한 달이 걸린다. 영향력이 커진 만큼 학교 이름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신중을 더하는 것.
“두 번의 기획 회의를 거치고 릴리즈 전에도 다 같이 살펴봐요. 대중에게 통하는 콘텐츠를 위한 고민이기도 하지만 혹시 오해의 소지는 없는지 점검하죠. 비판도 수용하고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서울대학교다운 채널이 되겠습니다.” — 류서환
안정된 프로세스와 구독자 수를 바탕으로 이제 기획력 있는 콘텐츠에 대한 실험이 필요한 때라고 두 학생은 입을 모은다. 구독자의 고민을 받아 해답을 같이 찾는 콘텐츠, 구독자와의 캠핑 등도 계획한다고. 친근한 스킨십과 재치로 서울대학교의 새로운 얼굴을 그려내는 스튜디오 샤, 그 안에는 진지한 의미가 있어 밝은 미래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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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유튜브 채널. 학과 탐험, 공부 꿀팁, 샤로수길 맛집 투어, 학과탐험 등의 이야기가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담긴다. 동명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