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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전공 탐구 시리즈 Ⅱ

2014.08.20.

바야흐로 융합의 시대이다. 단순히 하나의 전공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전공들에도 관심을 갖고 여러 전공들 사이의 접점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발맞추어 두 개 이상의 학부 또는 전공 과정이 공통으로 참여하여 제공하는 연합전공이 등장하였다. 지난 번 연합 전공 탐구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정보문화학이었다. 이번에는 연합전공 기술경영을 만나보자.

연합전공 기술경영학
연합전공 기술경영학

연합전공 기술경영학이란

연합전공 기술경영은 공과대학과 경영대학이 연합하여 2001년 다른 연합전공과 출범하였다. 미국국립과학학회에서 1987년에 밝혔듯이 기술경영학은 “엔지니어링, 과학과 경영의 원리를 연결하여 기술적 역량을 계획, 개발하고 실행을 통하여 조직의 전략과 운영상의 목표들을 만들고 달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연합전공 기술경영학은 매학기 초 신청을 받아 학생을 선발한다. 학점평균과 상관없이 3개 정규학기 이상을 이수하고 36학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을 그 대상으로 한다. 총 39학점 이상을 이수하여야 하는데 그 중 21학점은 전공필수 과목이어야 한다. 전공필수과목은 6개의 영역의 전공 과목 중 1~5 영역 중에 1과목씩, 그리고 6영역에서 2과목을 수강하여야 한다. 나머지 이수학점은 전공 선택 과목으로 채워 넣으면 된다. 연합전공에 참여한 대학은 공과대학과 단과대학 두 개이지만 실제 전공 과목 참여 학과는 경영학과, 경제학부, 산업공학과, 연합전공 기술경영 4개의 학과이고, 이 전공들의 과목으로 교과목이 구성된다.

‘공학도와 경영학도’ 모두 탐내다

연합전공 기술경영의 목표는 공학도와 경영학도의 장점을 모두 살린 학생을 키우는 것. 이는 기술경영학을 다른 전공과 구별되게 하는 특징이다. 공학도와 경영학도는 서로 다른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서로의 취약점이기도 하다. 공학도는 자신이 전공으로 삼고 있는 특정 공학 분야의 기술과 연구에 강하다. 그러나 기업에서 일하기 위한 경영학적 지식을 지니고 있지 않다. 경영학도는 경영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조직의 전략과 운영에 능통하다. 그러나 기술과 관련하여 전문성이 부족하다. 따라서 경영학도와 공학도의 특성을 모두 가진다면 장점만을 살리고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다. 공학과 경영학의 연계를 목표로 삼음은 현대사회와 관련이 깊다. 연합전공 기술경영 전공주임 홍유석 교수는 “현대 사회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며 불확실하다. 기술의 변화를 단순히 좇아서는 안 된다. 기술을 통하여 혁신을 이루어내고 이를 부가가치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자가 성공할 수 있다. 즉, 경제적이고 기업가적인 사고방식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사회인 것이다. 이러한 사회의 요구와 기술경영학의 목표는 정확하게 부합한다.

학문을 넘어서서 사회를 경험하다

연합전공 기술경영 과정을 수료한 학생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은 기술 또는 제품 개발과 경영을 동시에 해내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역량은 학생들이 듣는 수업에서 온다. 기술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우선 경제학과 경영학, 산업공학의 여러 과목을 수강하며 각 과목의 기본적 소양을 쌓는다. 그리고 그 소양을 바탕으로 실제로 자신이 가진 기술을 바탕으로 무슨 기업을 만들고,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를 수업을 통해 미리 체험한다. 이론을 배우고 주어진 문제에서 이론을 적용하던 기존의 전공 수업에서 벗어나 학문과 실제 사회를 연결하는 선상에 있게 되는 것이다.
기술경영학에서 개설하는 수업에서 학문과 사회의 연결성은 쉽게 발견된다. ‘창업과 경제’가 그 예이다. ‘창업과 경제’의 핵심은 ‘벤처’. 수업에서 학생들은 벤처의 이론적 내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실제로 팀을 이루어 창업아이디어를 정하고 이를 창업 과정에 따라 사업화해본다. 사업화 과정에서 수업 중 강연을 통해 듣는 성공적 벤처기업가 등 벤처 업계 종사자들의 경험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강연과 더불어 1박2일의 CEO캠프를 통한 기업가 정신의 함양도 과목의 특징이다.
‘창업과 경제’와 같은 수업을 수강함으로써 학생들은 학문을 넘어 사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기술경영학을 이수하고 있는 학생들 중 다수가 다양한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미리 겪어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두에게 필요한 기술경영학

기술경영학에서 가르치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요구되는 것들이다. 따라서 기업에서 일하거나 창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술경영학과 동떨어진 삶을 산다고 할 수 없다. 기술경영학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실생활에 밀착된 학문이며 모든 분야에서 요구되기 때문이다. 각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그 분야를 새롭게 해석하고 개척하는 자가 성공을 이룬다. 미래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학생들 모두를 위해 기술경영학은 모든 전공에게 열려있다. 실제로 기술경영학을 연합전공으로 삼고 있는 학생들의 전공은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의 자신의 주전공과 기술경영학을 접목하여 미래를 꿈꾸고 있다. 각양각색이기에 오히려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하기도 하다. 경영학과 경제학, 산업공학 모든 전공을 다루어 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 그리고 미래에 일할 분야에서의 리더를 꿈꾸는 모두에게 연합전공 기술경영은 꿈의 실현의 장이다.

홍보팀 학생기자
조은별(경제학부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