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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신양, 그것이 알고 싶다

2014.05.09.

전격 신양 비교-공대, 인문대, 사회대

새 학기 공강* 시간 배고프고, 쉬고 싶고, 게다가 공부까지 하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서울대 신양학술정보관, 줄여서 ‘신양’은 이 모든 욕구들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신양은 공대에 처음 세워진 이후 인문대, 사회대에 추가로 생겨 현재 총 서울대 안에 총 3동이 운영되고 있으며, 남다른 이름은 건물을 기증한 정석규 신양문화재단 이사장의 호 ‘신양’을 따 붙여졌다. 주된 목적은 학문 탐구를 위한 장소 제공이지만 학교생활의 편의를 위한 여러 기능이 갖춰져 있어 자연히 많은 학생들이 찾을 수밖에.

이렇게나 좋은 3개의 신양 중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하는 서울대 학생들을 위한 본격적이고 주관적인 신양 비교분석이 시작된다.

공학도들을 위한 공대 신양

공대 신양(44-1동)

공대 신양(44-1동)은 지난 2004년 가장 처음으로 세워진 신양 1호다. 소위 말하는 아랫공대*에 위치하한 관계로 이용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인접 학과의 공대생들.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른 신양들과는 달리 ‘공대’의 면모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공학도들을 위한 공간답게 정문으로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것은 약간의 컴퓨터. 나아가 2층의 전산실에는 사양 좋은 컴퓨터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채우고 있다. 컴퓨터를 쓸 일이 많은 공대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다. 심지어 1층과 2층의 컴퓨터는 운영체제가 달라 다양한 기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고.

또한 주목해야 할 곳은 3층의 열람실. 다른 신양들이 열린 공간인 것과 달리 조용하고, 도서관과 비슷한 구성이어서 시험기간 많은 학생들이 애용한다. 4층의 그룹 세미나실 역시 조모임에 안성맞춤.

그렇다고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1층에 카페가 있어 식욕을 해결할 수 있을뿐더러 담소를 나눌 수도 있다. 게다가 공대답게 남성의 비중이 높다고 하니, 여초환경에 속해 있는 서울대 여학생들은 한 번쯤 들려도 좋을 듯.

교양인들이 즐겨 찾는 인문대 신양

인문대 신양(4동)

2008년 신양 중 두 번째로 교양인들이 즐겨 찾는 인문대 신양(4동)이 지어졌다. 여기서의 교양인이란 교양 수업을 듣는 사람을 뜻한다. 인문대에 대부분의 교양 과목이 개설되다 보니 자연히 교양 수업을 듣는 다양한 단과 대학의 학생들이 방문한다.

인문대 신양이 무엇보다 유명한 것은 ‘조모임’ 때문. 대부분의 인문대 전공과 교양 수업이 한 학기 동안 여러 명이 조를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관계로 모임은 필수적이다. 그러기에 인문대 신양 곳곳에서는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다른 유명인사는 바로 주먹밥이다. 1층 카페에서 파는 주먹밥은 아침이나 점심, 끼니를 놓친 학생들을 위한 특별 메뉴. 그 밖에 핫도그, 샌드위치, 프레즐도 준비되어 있으니 배고픈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간이식당도 된다.

이 외에도 1층에는 은행, 2층에 프린트가 가능한 8대 가량의 컴퓨터가 있고, 인문대 신양은 3동과 연결되니 참고할 것. 밥부터 금융업무, 인쇄, 공부까지 모든 필요를 해결할 수 있으니 인문대 수업이 있다면 자주 이용하길 권한다.

자유분방한 사회대 신양

사회대 신양(16-1동)

가장 마지막으로 사회대 신양(16-1동)이 2010년에 그 모습을 갖췄다. 대부분 사회대 학생들이 이용하지만 주변에 여러 단과대가 있고, 교양도 많이 열려 다양한 전공생들이 방문하며, 심지어는 교수님들도 찾아볼 수 있다.

콘크리트의 느낌이 나서 덜 지은 듯한, 직사각형의 형태에서 벗어난 외양은 다른 신양들과 차별화되는 요소. 내부의 높은 천장과 커다란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로비도 널찍한 공간감을 더해준다. 그래서일까, 사회대 신양은 다른 신양들보다 자유분방하고 왁자지껄하다.

분위기에 맞게 신양의 구성 역시 다채롭다. 로비에는 조모임 공간이, 3층에는 컬러 프린트도 가능한 전산실과 온돌바닥과 이불이 준비된 여학생 휴게실, 동아리방이 있고, 4층에 있는 강의실에서는 실제로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런 구성 중 최고의 장점은 바로 풍부한 먹을거리. 패스트푸드점과 카페는 사회대 신양에 나는 항상 달콤한 향기를 책임지며, 편의점은 24시간 열려있다. 특히 시험기간 중앙도서관에서 밤을 샐 계획이라면 반드시 사회대 신양을 가야 할 터이니 미리 위치를 알아둘 것.

홍보팀 학생기자
박세아(지리학과 4학년)

*공강: 앞의 강의와 뒤의 강의 사이에 강의가 없는 때를 의미하며 대학교에서 쓰인다. 초·중·고등학교의 쉬는 시간과 유사하다.
*아랫공대: 주로 건축학과, 건설환경공학부, 산업공학과, 원자핵공학과, 에너지자원공학과, 재료공학부, 조선해양공학과가 있는 구역을 지칭하며, 서울대에서 가장 높은 제 1·2 공학관(301, 302동)에 위치한 윗공대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