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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전공 탐구 시리즈 I

2014.04.30.

정보문화학

서울대 전공 이수제도는 총 7개. 복수전공, 부전공, 심화전공, 연계전공, 학생설계전공, 교직연합전공 그리고 연합전공이 있다. 대부분의 단과 대학은 이 전공들 중 하나를 이수해야 한다는 졸업 요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심사숙고하고 있다.
지금부터 소개할 이수제도는 바로 연합전공. 연합전공이란 하나의 독립된 전공으로, 2개 이상의 전공과정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제공하는 전공과정이다. 이름부터 생소하고 낯설지만 따져보면 복수전공 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3개 정규학기, 총 36학점 이상 취득하면 신청할 자격이 주어지며, 연합전공에서 39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된다.

연합전공 탐구 시리즈 I 정보문화학

연합전공 정보문화학(Information Technology&Culture Technology)
정보문화학은 지난 2002년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주관으로 설립된 연합전공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핵심은 정보, 문화, 기술. 최근 정보통신과 결합하여 급부상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에 발맞추어, 기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문·사회과학을 통해 융합적 교육과정을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개설되는 과목 역시 다양한 정보기술 및 문화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크게 정보문화 이론, 문화콘텐츠 제작, 제작기술이라는 세 가지 틀 안에서 교과 과정이 이루어진다. 최근 ‘서울대 게임학과’라고 소개된 이유도 제작 과정에 게임 기획이 있기 때문. 특히 앞으로는 인문, 사회과학과의 균형을 맞추고자 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나아가 정보문화학 전공생들에게는 미국 유학의 기회도 주어진다. 정보문화학과 미국 Carnegie Mellon 대학의 ETC(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과정이 학·석사 연계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 3학기 동안 학비의 절반을 지원받으면서 컴퓨터과학, 게임 분야의 강자인 학교에서 공부까지 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경험을 정보문화학 과정이 지원한다.

20개 전공과의 연합,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다
정보문화학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전공과의 연합. 융합형 인재 양성이 목표인 만큼 여러 학문 간의 융합이 이루어진다. 심지어 참여 단대는 인문대, 사회대, 공대, 경영대, 법대, 농생대, 사범대, 미대, 음대, 생활대까지 10개나 되고 참여 학과만 해도 20개가 넘는다.
같은 수업이라도 전공 지식에 따른 여러 가지 해석도 하나의 학문적 매력. 하나의 컨텐츠를 보고 각 전공마다 관점과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인문학, 경영학, 언론학 등 다각도에서 컨텐츠를 바라볼 수 있는 것 역시 정보문화학이 가지는 특징이다.
이러한 전공의 다양성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할 때 빛을 발한다. 예컨대 인문대생은 스토리텔링을, 미대생은 디자인을, 공대생은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식이다. 그러면서도 주전공에서는 전혀 할 수 없는 융합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이 반전. 프로그래밍하는 인문대생, 스토리텔링이 자유로운 공대생처럼 다양한 학문적 기반을 가진 학생들이 하나의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보문화학의 꽃, 실습
정보문화학의 꽃, 바로 실습이다. 물론 커뮤니케이션이나 문화컨텐츠 산업에 대한 이론 위주의 수업들도 있지만 수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단언컨대 실습. 그러다보니 교수진도 직장인, 영화감독 등 실무자들이 다수라고.
실습이 진행되는 장소는 약 30대 가량의 컴퓨터가 자리 잡고 있는 83동 601호. 1인당 컴퓨터 1대가 배정되는 관계로 정원이 제한되는 대신 수업마다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사운드, 영상 등을 직접 제작해보는 기회를 가진다.
실습이 주가 되다 보니 수업 방식도 다르다. 조별과제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평가 방식도 시험이 아닌 프로젝트 과제물을 제출하는 것. 프로그래밍을 못한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전공필수 과목인 <정보문화기술입문>와 각 수업에서 기본적인 코딩이나 툴을 익힐 수 있으니 걱정은 금물!

학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함께해서 즐거운 정보문화학
정보문화학 수업의 꽃인 실습은 어마어마한 조모임을 불러온다. 한 학기에 전공 수업만 들으면 5-6개의 조모임은 부지기수. 그러나 고통은 나누면 덜하다고 했던가, 정보문화학 학생들은 함께해서 즐겁다. 비록 조모임의 늪에 빠져 인고의 학기를 보내긴 하지만 최종 결과물은 상상 그 이상의 보람을 가져다준다. 전공생들의 본거지인 83동 101호, 일명 랩실은 즐거움을 더해주는 또 하나의 요소다. 전공생뿐만 아니라 수업 수강생들도 환영한다. 랩실에 비치된 컴퓨터, PDP, 캠코더, 프로젝터, 만화책, DVD 등으로 학생들은 직접 컨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컨텐츠나 IT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전공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관심사나 취미도 비슷하고, 졸업 후의 진로도 관련 대학원이나 기업과 관련이 있다고. 현재 게임기획 일을 하고 있는 김현성(언론정보학 07)씨는 “지금 게임 회사에 다니게 된 계기는 수업에서 직접 기획부터 완성까지 해봤던 경험들이 주요했다. 정보문화학 수업에서 만난 친구들과 게임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었다.”라며 정보문화학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즐겁고 싶다면, 그리고 그 즐거움을 직접 만들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연합전공 정보문화학에 지원하길. 최근 경쟁자가 많아지는 추세지만 선발에 있어서도 학점보다 ‘열정’을 본다고 하니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정보, 문화, 기술이 함께하는 즐거운 학문, 바로 정보문화학이다.

홍보팀 학생기자
박세아(지리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