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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확장, 아시아언어문명학부

2013.11.25.

인문대의 한계를 넘어 융합적인 공부를

인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는 2012년 개설되어 2013년도부터 신입생을 받기 시작한 신설 학부이다. 아시아언어문명학부는 기존 인문대의 학과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 다재다능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의 인문대의 학과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먼저 중어중문학과, 영어영문학과와 같이 한 언어와 그 언어로 이루어진 문학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학과들이 있다. 그리고 철학과, 국사학과, 종교학과와 같이 역사, 종교, 철학 등을 배우는 학과들이 있다. 따라서 언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인 바탕을 갖추는 공부에 소홀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아시아언어문명학부는 학부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어와 문명을 모두 전공으로 다루는 학부이다. 집중적인 언어 공부와 함께 역사, 문화, 예술, 철학 또한 폭넓게 다뤄, 학문의 경계를 넘는 융합적인 인문학 공부가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아시아언어문명학부는 중국과 유럽, 아메리카 등에 한정된 인문학의 지역적 편중을 극복하고, 다소 덜 다루어지던 지역을 다룸으로써 인문학의 지리적 시야를 확장한다. 기존에 잘 다루어지지 않던 일본,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인도 등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친다.

새로운 지역 전문가 양성

아시아언어문명학부의 목표는 학생들을 자신이 전공하는 지역의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이다. 그 안에 네 개의 세부전공이 있는데 일본 언어문명전공, 동남아시아 언어문명전공, 인도 언어문명전공, 서아시아 언어문명전공이 그것이다. 1학년 학생들은 모두 의무적으로 ‘아시아문명론입문’이란 수업을 들으며 어떤 세부학과에 진입할지 고민할 시간을 가진다. 이 수업은 네 개의 전공을 다루는 교수님들이 번갈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네 개의 전공 모두를 접해보고 공부할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네 개의 세부전공은 언어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문학,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수업이 개설되어 학생들이 한 지역에 대해 포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서아시아에 관심이 있어도 관련 학과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이 이제는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서 그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며 지역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시아언어문명학부 13학번 강주은 학생은 “ ‘울지마 팔레스타인’이라는 책을 읽고 서아시아 인권에 힘쓰는 일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서아시아에 대해 더 배우고, 드들에 대해 더 알고 싶었는데 서울대학교에 서아시아를 전공하는 학과가 생겨서 지원했습니다.”라며 서아시아를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된 기쁨을 전했다.

새로움과 도전, 개척하는 학생들

동남아시아 언어문명을 전공하여 아시아의 한 지역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아시아언어문명학부 13학번 신다솜 학생은 “ 새로 생긴 학부라는 점에 끌렸습니다. 그 동안 서울대에 없었던 학부에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아시아언어문명학부는 2013년도에 처음 신입생을 받기 시작하여 13명의 학생들이 입학해 공부를 하고 있다. 두 학생은 새로 생긴 학부라 이끌어주는 선배들이 없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느낌이라 즐겁고 학부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전했다. 신다솜 학생은 “ 기존에 잘 공부하지 않는 분야에 대해 서로 비슷한 관심과 성격을 가지고 있고, 처음 입학한 학번이라 새로 시작하고 결정하는 일들을 친구들과 함께 하며 많이 친해졌습니다.”라며 학부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홍보팀 학생기자
최수완(언어학과 1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