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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건 캠퍼스의 미래 간호사 맞이

2013.09.11.

연건 캠퍼스의 미래 간호사 맞이 제2회 간호학 캠프 모습
서울대 간호대학은 간호학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교 2,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간호대학을 소개,
간호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배우는 체험형 캠프를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였다.

캠프, 캠프, 간호학 캠프?

지난 7월 29일, 고등학생 32명(남학생 2명, 여학생 30명)이 연건캠퍼스를 찾았다. 제2회 간호학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간호학 캠프는 간호학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교 2,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간호대학을 소개, 간호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배우는 체험형 캠프이다. 전국에 간호학과가 설치된 대학교는 95개 교, 하지만 실제 청소년이 간호학을 체험을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은 서울대 간호학 캠프가 유일하다. 방경숙 간호대 부학장은 “참여한 학생들이 간호학이라는 전공에 대해 제대로 알고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해서까지 생각하게 한다는 취지로 캠프를 개설했다”고 전했다.

작년 캠프에 참여한 고등학교 3학년 22명 중 실제로 2013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전형에 지원한 학생이 17명, 그 중 4명이 합격을 했다. 지원서와 성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발에서부터 꼼꼼하게 간호학에 관심이 많은 인재를 골라내어 캠프를 통해서 그들의 간호학에 대한 꿈을 더욱 공고히 한 결과이다. 그 유명세 덕분에 올해 많은 인원이 지원, 선발에 고민이 많았다고.

멘티에서 멘토로, 이어지는 예비 후배 사랑

본격적인 준비 기간은 한 달, 자발적인 도우미만 무려 24명으로 이루어진 캠프 준비는 학생들이 똘똘 뭉쳐 순조롭게 준비되었다고 캠프 준비를 주도한 간호대 학생회장 박소미(3학년)는 말했다. 특히 1학년 도우미 중 김혜림, 박수비(이상 간호대 1학년)는 작년 처음으로 열렸던 캠프에 멘티로 참여했다가 간호대에 최종 합격, 올해는 멘토 역할을 하게 되었다. “당시에 정보 얻을 곳이 없었는데 캠프에 참여하여 많은 것을 알았고 진로도 확실히 정할 수 있었어요. 올해에는 멘토로 참여하여 예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기분 좋네요. 캠프가 앞으로도 쭉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늘 하루는 간호사

박현애 학장의 환영인사, 박연환 교수의 My nursing story에 이어 본격적인 체험 일정이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조를 나누어 예비 선배들과 함께 캠퍼스 투어 그리고 시뮬레이션 실습을 실시하였다. 투어에서는 암정보교육센터, 간호학 박물관, 수정채, 지역사회 실습실, 대한의원본관, 의학박물관, 서울대학교 병원 본관에서의 외래 견학, 어린이병원 그리고 의학도서관 까지 연건 캠퍼스의 구석구석을 예비선배들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뮬레이션 실습은 간호대 본관에 위치한 2009년에 지어진 시뮬레이션 실습실에서 이루어졌다. 이 실습실은 실제 기본간호 요구 충족을 위한 실습장소로 활용되는 공간. 이번 캠프에서는 조교들의 도움으로 참가자들이 실제 간호체험을 할 수 있었다. 활력징후 검사를 실습하는 참가자들은 수동 혈압계를 이용하여 서로의 팔에 수동 혈압계를 채워 주고 펌프를 이용하여 혈압을 재는 과정을 실습하였다. 많은 곳에서 자동 혈압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수동 혈압계가 낯선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동 혈압계는 오차가 크기 때문에 환자 내진 시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간호사들은 수동 혈압계가 필수적이다. 같은 시각 다른 참가자들은 가족분만실에서 정상분만과정을 체험해보고 있었다. 진통에서 출산에 이르는 평균 15~16시간 분만의 전 과정을 1분 남짓하게 축소하였지만 참가자들은 처음으로 모형으로나마 산모와 움직이는 태아를 보았다. 산모를 내진하고 태어난 태아를 안아보는 과정을 거치며 산부인과 체험을 한 것이다.

한편 마지막조는 CPR(심폐소생술)을 배웠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본 장면이지만 실제 CPR을 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보였다. 실제 CPR에서 흉부 압박은 5~6cm 가량 실시되어야 심장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모형에 실습을 하며 비지땀을 흘렸다. 힘든 실습 중에도 CPR이 최초 4분 안에 제대로 실시될 때 생존률이 60%이상이라는 도우미의 설명에 참가자들은 힘을 내어 실습을 계속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방학을 통해 한국에 온 이하영(Orange Lutheran Highschool 2학년)은 “다른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질적인 간호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투어를 통해 간호학과의 역할에 대해 배워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간호학,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학문

실습과정을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간호대 입학 설명이 제공됐다. 입학 전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발표에 이어 갓 입학한 1학년 학부생들의 수시와 정시 노하우에 대한 발표가 계속되었다. 간호대학의 공식적인 설명과 입시를 겪은 선배들이 전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이 적절히 조화가 된 시간이었다.

조서희(영복여고 3학년)학생은 “오늘 캠프를 통해서 간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의학적인 지식 이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먼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1년 후에는 멘티 몇 명이 멘토로 변신해 있을지 기대된다.

홍보팀 학생기자
박순옥 (소비자아동학부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