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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생의 든든한 길잡이

2013.07.26.

외국인 학생의 든든한 길잡이
스누버디 & SMP 멘토・멘티

서울대의 외국인 재학생은 2,400여 명으로 3년 새 20%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학생들이 서울대, 나아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재학생들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협력본부의 스누버디(SNU Buddy)와 대학생활문화원의 스쿨라이프 멘토링 프로그램(SMP)참여가 대표적인 예다

학기마다 개최되는 ‘스누버디 올림픽’. 축구, 달리기,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SNU Buddy’, 여러분의 ‘친구’가 되어드립니다
스누버디(SNU Buddy)는 국제협력본부 소속 단체로,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봉사단체다. 외국인 교환학생 1~2명이 스누버디 멤버 한 명에게 배정돼 생활에 필요한 이모저모 도움을 주고받는 ‘개인버디’부터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하는 ‘팀’ 활동까지 다채롭게 움직이고 있다. 개인버디는 공항에 도착한 교환학생들의 픽업을 시작으로 휴대전화 개통, 외국인 등록증 발급, 계좌 개설 등 기본적인 한국 생활부터 기숙사 입사, 수강신청과 변경, 학교 안내 등 캠퍼스 생활까지 많은 도움을 제공한다. 스누버디 부회장 정소영 씨(경제학부 3학년) 는 “예전에 개인버디의 부탁으로 친구들에게 수소문해서 가방 수선집을 알아봐줬는데 작은 일임에도 몇 번씩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받아 뿌듯했어요” 라고 전했다. 조별 활동을 통한 네트워크의 형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조’는 한국인 버디 7~8명과 각각의 한국인 버디들에게 매칭된 교환학생들로 구성되는 스누버디의 기본 활동 단위로, 다양한 국적과 전공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다.

외국인 버디가 한국인 버디에게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에는 스누버디의 행사 팀이 일일장터를 열어 외국인 버디들이 손수 만든 모국의 전통 요리들을 한국인 버디들과 나눠 먹고 판매도 하는 등 문화교류와 함께 스누버디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브라질 팀이 준비한 브라질식 바비큐 ‘슈하스코’와 칵테일 ‘까이삐리냐’, 초콜릿 디저트 ‘브리가데이로’는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행사 팀에 속한 김현지 씨(인류학과 2학년)는 “외국인 학생들을 돕는 것도 있지만 친구로 거듭난다는 개념이 더 커요. 장터를 준비하며 브라질 음식을 배우거나 IOP(International Opening Party)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면서 색다른 추억과 인연을 만든다는 게 더 중요하죠” 라고 말한다.

외국인 특별전형 신입생을 위한 ‘스쿨라이프 멘토링 프로그램(SMP)’
‘스쿨라이프 멘토링 프로그램(School-life Mentoring Program, 이하 ‘SMP’)’은 주로 외국인 교환학생이나 언어교육원 한국어 강좌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하던 기존의 학내 지원 프로그램과 달리,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부 신입생들을 참가자로 하여 이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장기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재학생 멘토 1명과 그에 매칭된 외국인 멘티 1~2명이 주 1회 정기적으로 갖는 개별 멘토링이 기본. 여기에 다양한 학과의 멘토, 멘티들이 함께 교류하는 그룹 멘토링을 병행해 학내 외국인 학생들의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SMP 6기 허성준 멘티는 “SMP를 통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게 나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마음의 부담을 많이 덜었어요. 멘토에게 문서를 어디서 프린트하는지, 수강신청은 어떻게 하는지부터 미적분학 과제 해결까지 도움 받았죠”라며 “저도 선배가 되면 멘토로 참여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스누버디와 SMP와 같은 재학생 멘토링의 활성화는 다양한 문화와 정서가 끈끈하게 공존하는 글로벌 서울대의 반가운 풍경이다.

버디들이 피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