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안내

서울대 소식

보도자료

보도자료

지구환경과학부 안진호 교수팀 "빙하기-간빙기 기후변화 동안 남극 온도변화 재검토 해야"

2021.06.04.

정확한 미래기후 예측을 위해서는 정확한 기후모델의 개발과 기존의 기후모델에 대한 검증과정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개발과 검증에 과거 기후변화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빙하의 거동은 기후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데, 일반적으로 주변 환경변화에 대한 반응에 수천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과거 수천 년 이상의 기간 동안 빙하거동에 대한 자료는 빙하거동과 기후변화 모델을 발전시키는 데 매우 필요하다.

과거 약 260만 년 동안 빙하기-간빙기의 기후변화가 4만 년 또는 10만 년 주기로 계속 반복되어왔다. 현재 지구는 비교적 따뜻한 간빙기에 있으나, 약 2만 년 전에는 빙하기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최근최대빙하기, Last Glacial Maximum)였다. 이 시기에는 북아메리카, 유라시아 북부, 남극 빙하의 성장으로 해수면이 약 120미터까지 내려갔다.

빙하기-간빙기 간의 지역적 온도변화와 빙하의 거동에 대한 자료는 기후모델의 정확성을 높이게 된다.

빙하 (1) 시추공 온도, (2) 빙하의 얼음과 얼음에 포집된 공기의 기체연령 자료를 이용하여 남극의 과거 빙하기 온도를 복원한 결과 기존에 보편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결과값을 얻었다. 서남극의 경우 약 10도 정도 온도하강을 하였고, 동남극의 경우에 기존에 알려진 것(섭씨 약 9도)보다 온도하강이 절반 수준(섭씨 4~7도)인 것을 알아내었다.

또한, 이렇게 동남극과 서남극의 온도변화가 다른 것은, 빙하 표면의 고도변화가 서로 달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는데, 빙하기 동안 (간빙기에 비해서) 서남극의 빙하표면 고도는 상승하였으나, 동남극은 오히려 하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