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학년도 신입생 3명 중 1명, 사회적 배려 계층 선발
○ 글로벌 시티즌 양성을 위한 인성ㆍ리더십ㆍ봉사 교육 강화
○ 개방ㆍ공유를 통한 상생적 지식 생태계 구축
“대학이 사회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서울대가 대학발전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서서 국립대학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서울대는 오연천 총장 취임 1년을 맞아 4일(목) 간담회를 열고, 서울대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며 2012학년도 입시 계획 등 대학발전 추진 상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오 총장은 글로벌 리더 양성 및 세계 수준의 연구로 대학교육의 본질적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 국립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며 ‘개방성, 다양성, 자율성’의 가치 중심으로 학교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총장의 의지는 장학금 제도 및 입시에도 반영된다. 서울대는 2012학년도 신입생 3명 중 1명을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 지역균형 등을 고려해 사회적 배려 계층에서 선발한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 및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기 위해 잠재력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 모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전체 모집정원의 30% 가량을 점수 위주가 아닌 가능성과 다양성에 중점에 두고 사회적 배려계층에서 선발할 것”이라며 “특히 확대된 기회균형 특별전형 합격생에게는 필요에 따라 등록금 전액 및 생활비 지원, 기초교육 제공, 생활상담 등 입학부터 졸업까지 대학교육의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회균형 선발 특별전형의 경우 서울대가 4년 전부터 시행한 제도로, 2009년 30명, 2010년 140명 규모에서 오 총장 취임 후 올해 190명으로 확대됐으며 내년에는 208명으로 더 확대한 것이다. 이 제도는 학생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해 서울대 졸업생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올해 9월부터 가계소득 하위 50%에 해당하는 1,034명의 서울대 재학생들은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
이처럼 서울대는 선발 중심의 대학입시 패러다임을 교육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성교육, 봉사교육, 리더십 교육을 내실화하고, 학문적으로 융복합 교육을 강화해 영어 잘하는 글로벌 인재가 아닌 사회통합형 ‘글로벌 시티즌’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 총장은 “법인 전환 추진을 계기로 서울대를 위한 서울대가 아닌 사회공동체의 발전에 구체적으로 기여하는 지적 구심점으로 거듭나겠다”며 ‘상생적 지식생태계 구축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서울대지식나눔 무상개방 교육프로그램 △서울대 학술림 및 지역 연구단지의 개방 확대 △지방 국립대 및 타 대학 과의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된다.
오연천 총장은 “세계 속 한국 대학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서울대 에 부여된 사명을 책임있게 완수할 것”이라며 “서울대는 국립대학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대학운영 자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약 발판을 구축해야 한다”고 근본적 과제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