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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장학금 20억 쾌척한 이순자 교수에 감사의 마음 전해

2010. 12. 29.

김재익 장학기금 협약식 사진, 서울대 오연천 총장과 이순자 숙명여대 명예교수 사진

서울대발전기금은 서울대학교에 20억을 쾌척한 김재익 전 경제수석비서관(외교학과 1960년 졸업)의 부인인 이순자 숙명여대 명예교수(불어불문학과 1961년 졸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가졌다.

2010년 12월 29일(수) 호암교수회관 마로니에룸에서 오연천 총장과 박명진 박명진 교육부총장, 이승종 연구부총장, 이명철 발전기금 부이사장, 남익현 기획처장 등 학내 인사와 이순자 교수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김재익 장학기금’협약식이 열렸다.

1983년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고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던 중 미얀마 아웅산 장군 묘소에서 북한의 폭탄테러로 희생된 김재익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은 생전에 ‘어느 국가이건 빈곤을 탈출하여 국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었다.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도서관장을 지낸 이순자 명예교수는 “어려웠던 시절, 남편과 함께 포드재단 장학금 등으로 배움에 대한 열망을 채울 수 있었다”며 “과거 선진국의 원조와 장학금의 수혜자로서 배운 학문과 기술로 나라를 일으킨 것처럼 이제는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를 돕는 것이 선의를 갚는 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명예교수는 이어 “이 소박한 장학금이 개발도상국의 젊은이들과 그들의 나라에게 희망찬 미래에 대한 약속이 되기를 기원하며, 이를 시작으로 개방경제와 민주주의 씨앗으로 넓은 세상에 전파되기를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다면 더욱 더 값진 일일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서울대는 이순자 명예교수의 뜻을 존중해 기부금으로 ‘김재익 장학기금’을 조성하여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정부 및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서울대에서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추가적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기금의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