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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 제22회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 마쳐

2025. 4. 22.

서울대학교는 4월 11일(금), 스코필드 박사의 이름을 딴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제22회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박사의 서거 55주기를 맞아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이를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환영사, 기념사, 추모사, 장학증서 수여, 특별강연,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 조제열 수의과대학 학장,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정운찬 명예회장과 이항 회장, 주한캐나다대사관 루슬란 카츠 참사관,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학원장 및 본부 보직자, 수의과대학 교수 및 학생 등 190여 명이 참석했다.

유홍림 총장은 기념사에서 스코필드 박사를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로 조명하며, “서울대는 그의 정신을 계승해 국가와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조제열 학장은 환영사에서“이번 기념식을 통해 스코필드 박사의 희생과 정직한 삶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사랑과 헌신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루슬란 카츠 참사관은 추모사를 통해 박사의 평생에 걸친 헌신을 강조하며 그의 공로가 한국과 캐나다 간의 강한 유대 형성에 중요한 초석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양국 간의 우정과 협력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이날 특별강연은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맡아‘스코필드 박사와 이순신 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두 인물이 공통적으로 지녔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민, 이타정신을 조명하며 오늘날 한국 사회가 본받아야 할 삶의 태도를 제시했다.

스코필드 장학금은 서울대 수의대 임상봉사동아리‘팔라스’회장인 본과 3학년 백선하 학생에게 수여됐다. 이 장학사업은 사회와 역사에 책임감을 갖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2005년 정운찬 명예회장의 기부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학생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스코필드 박사는 캐나다 온타리오 수의과대학(현 궬프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석 졸업 후, 1916년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에 입국해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가르쳤다. 해방 후인 1958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 수의대 외래교수로 재직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돌보고 후학 양성에 힘썼다. 특히 3·1운동 당시에는 독립선언서를 영어로 번역해 세계에 알리고, 만세 시위 현장을 사진으로 촬영해 해외 언론에 보도하는 등 한국의 독립운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이러한 공로로 외국인 최초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으며, 2016년에는 국가보훈부 선정‘3월의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학교와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는 매년 추모기념식을 통해 스코필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