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서 교)이 진행한 2023 하계 요르단 SNU공헌단 ‘나르샤’단원들이 활동 이후 요르단 관련 후속 성과를 이루었다. 나르샤 팀은 2023년 하계 요르단과 시리아의 국경도시인 이르비드 지역에서 시리아 난민과 보육원(SOS Children’s Village Irbid)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였다. 난민을 포함한 사회적 소외 계층 가정의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한 예체능 교육 및 문화나눔을 진행하고 난민 가정 방문에 이어 난민 지역사회와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하였다.
자문단원으로 참여하였던 김예원 대학원생은 파견 당시 요르단 수도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요르단 현장 조사를 통해 “Water Scarcity, Power and Home Space from an Urban Political Ecology Perspective: A Case Study of Amman, Jordan(도시정치생태학 관점에서 본 물 부족, 권력 그리고 가정공간: 요르단 암만 사례 연구)”라는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2024년 아시아연구소 대학원생 현지조사 사업에 선정되어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도시정치생태학(UPE)의 관점에서 불안정한 물 공급이 요르단 암만의 가정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질적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15건의 심층 인터뷰와 참여관찰을 진행하여 지리적 위치와 정보의 접근성 차이가 불안정한 물공급을 야기하여 결과적으로 가정 공간에서 구성원들간 내재화된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는 정부의 물 공급 시스템이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물 공급에 대한 '접근과 통제', '권력'의 도구로 작용하여 가정 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학생단원으로 참여하였던 경제학부 김성준씨는 이후 2024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의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요르단 국가사무소 기후 변화 및 위기 대응팀에서 인턴으로 활동하였다. 인턴 활동 기간 동안 요르단 내 난민, 아동, 여성 등 취약계층 대상 식량 생산 역량 강화 프로젝트에 대한 활동을 지원하며 실천하였다. WFP 요르단 국가사무소와 녹색기후기금(GCF) 및 요르단 농업신용조합(ACC)의 협력 프로젝트는 요르단의 식량 안보와 식량 생산 부문의 기후 위기 적응을 강화하기 위해 요르단 북부의 취약계층 특히, 난민 영세농가 및 청소년에 대한 자본 조달, 역량 강화, 시장 참여 증진을 목표로 한다. 김성준 단원은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일원으로 요르단 파견 활동에 참여하여 중동 지역의 국제정치적 정세뿐 아니라 난민, 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의 실태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유엔세계식량계획 인턴에 참가하여 국제 개발 협력이라는 더 큰 차원에서 경험을 쌓고 글로벌 사회공헌 실천을 확장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정 지도교수와 김예원 자문단원, 신다희 자문단원 등이 공저한 “요르단 거주 시리아 난민 부모의 자녀 양육과 시리아 귀환”은 학술지 아시아 리뷰에 게재되었다.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지원을 받은 이 연구는 요르단 이르비드와 암만 지역에서 시리아 난민 가정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는 한국 국적의 난민 활동가 7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 연구는 요르단 거주 난민 지원 중단 및 시리아 귀환에 대한 글로벌컴팩트와 국제적 논의가 커지는 시점에 시리아 난민 부모의 양육과 시리아 귀환을 탐색하여 국제개발협력 및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였다. 김희정 지도교수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요르단 파견이 중단된 가운데 현장에서 요르단 난민 프로그램의 학문적, 실천적 후속 성과가 이뤄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은 2013년 2월 창설 이래 대학 내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허브조직으로서 대학의 사회 책무와 전문성을 토대로 사회공헌 교육과 국내외 사회공헌 실천을 하고 있다. 서울대 요르단 SNU공헌단 활동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글로벌사회공헌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