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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성인 담낭절제술과 우울증 및 자살 간의 연관관계 확인

2025. 3. 20.

담낭절제술, 40세 이상 성인에서 수술 후 단기 우울증 위험 증가와 연관성

[연구필요성]

담낭절제술은 주로 담석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하는 일반적인 수술임. 일반적으로 안전한 수술로 여겨지지만, 최근 연구에서 담낭절제술이 소화기 암, 대사 지표 등의 다양한 건강 결과와 긍정적 또는 부정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담낭절제술과 정신 건강간 연관성 연구는 일부 보고되었으나, 단기 및 장기적 영향을 구분하여 분석한 연구는 부족하며,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는 제한적으로 연구되어 이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함. 따라서 본 연구는 담낭절제술을 받은 사람이 우울증 및 자살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지 체계적으로 조사하고자 함.

[연구성과/기대효과]

본 연구는 담낭절제술과 우울증 및 자살 위험간 연관성을 평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단기적으로 우울증 위험 증가가 확인되었음. 평균 6.04년의 추적 기간 동안, 담낭절제술을 받은 사람들은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3년 이내 우울증 위험이 3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남(조정된 위험비 [aHR]: 1.38, 95% CI: [1.19-1.59]). 그러나 수술 후 3년 이후 장기적인 우울증 위험(조정된 위험비 [aHR]: 1.09, 95% CI: [0.98–1.22]) 및 자살 위험 (조정된 위험비 [aHR]: 1.08, 95% CI: [0.69–1.68])과 담낭절제술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음.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담낭절제술 후 환자의 단기적인 정신 건강을 면밀히 관리하고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개입을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함. 이는 담낭절제술의 건강 결과에 대한 역학적 증거를 제공하여 담낭절제술 환자의 우울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임상적 및 공중 보건적 전략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음. 더불어 해당 연관성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향후 연구에 중요한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됨.

[본문]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유지원, 박상우 연구원)은 담낭절제술이 수술 후 단기적인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인 우울증 위험과 자살 위험과는 유의한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담낭절제술은 흔히 시행되는 외과적 수술로, 담석증, 담낭 용종, 급성 및 만성 담낭염 등 다양한 담낭 질환에서 시행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담낭절제술 이후 일부 환자에서 소화기 증상 및 심리적 변화가 보고되었으며, 특히 장내 미생물 변화가 우울증과 관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담낭절제술과 정신건강 문제 간의 연관성을 탐구한 일부 연구가 있었으나, 우울증과 더불어 자살 위험에 대해 살펴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담낭절제술과 우울증 및 자살 위험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담낭절제술을 받은 6,688명을 포함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건강검진 자료가 있는 40세 이상 성인 중 기존 정신질환 진단 이력이 없는 사람들로 한정하였으며,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1:10 비율로 매칭된 66,880명의 비수술군을 대조군으로 설정하였다.

분석 결과,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3년 이내에 우울증을 진단받을 위험이 1.3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정 위험비 aHR 1.38, 95% 신뢰구간 1.19–1.59). 그러나 3년 이후에는 우울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aHR 1.09, 95% CI 0.98–1.22). 또한, 담낭절제술과 자살 위험 간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담낭절제술 후 단기적으로 우울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장기적으로는 유의한 영향이 없고 자살 위험과의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수술 후 단기적 정신건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우울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위한 적절한 심리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담낭절제술과 대사건강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연관성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본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IF: 3.8)에 2월 게재되었다.

[연구결과]

Association of cholecystectomy with short-term and long-term risks of depression and suicide

Jiwon Yu, Sangwoo Park, Seogsong Jeong, Ahryoung Ko, Jaewon Lee, Saemi Han, and Sang Min Park
(Scientific Reports,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5-87523-5)

담낭절제술과 우울증 및 자살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담낭절제술을 받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단기적으로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된 위험비 [aHR]: 1.38, 95% CI: [1.19-1.59]). 그러나 수술 후 3년 이후 장기적인 우울증 위험은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조정된 위험비 [aHR]: 1.09, 95% CI: [0.98-1.22]). 또한, 자살 위험과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조정된 위험비 [aHR]: 1.08, 95% CI: [0.69-1.68]).

[그림설명]

담낭절제술을 받은 그룹이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술 후 3년 이내 우울증 발생 위험도가 38% 증가함. 수술 후 3년 이후 유의미한 장기적인 영향은 관찰되지 않음.
담낭절제술을 받은 그룹이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술 후 3년 이내 우울증 발생 위험도가 38% 증가함. 수술 후 3년 이후 유의미한 장기적인 영향은 관찰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