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김웅한)와 청각평형교육센터(센터장 이준호)는 지난 2024년 12월 20(금)~23일(월) 네팔 카트만두의과대학 부속 둘리켈병원(Dhulikhel Hospital, Kathmandu University Hospital)에서 ‘2024 네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및 난청재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2024 네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및 난청재활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두 센터의 구자원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와 오현정 교수(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외 청각학 전문가 1명이 참여했으며, 네팔 둘리켈병원의 이비인후과, 소아과, 인턴, 카트만두의 대학생을 포함하여 38명이 참석했다.
한국 의료진은 네팔 카트만두의과대학 부속 둘리켈병원 현지 의료진 약 20명을 대상으로 소아 청각 재활 임상 강의를 진행했으며, 현지 의료진과 협력하여 측두골 해부실습을 실시하여 인공와우 수술의 한국 선진 의료기술과 의료체계 발전 노하우를 전수했다. 보청기 25대 지원과 현지 청능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 청력 검사 기기 관리 및 교육을 통해, 재정적 부담으로 보청기와 검사 기기 마련이 어려운 가정과 아동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며 난청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충족시켰다.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지 병원의 청각사는“서울대병원과 진행한 청각 관련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청각 건강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총 17,245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청각 손실 검사를 진행하여 조기 발견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고, GN Resound, Oticon, Bernafon과 같은 보청기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청기를 배포하고 적합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아동과 성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또한 초기 청각 손실 선별 검사에서 불합격한 아동들이 신속히 재검사를 받고 필요한 진단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하며“이 성과는 서울대병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으로, Dhulikhel 병원이 청각 건강 관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구자원 교수는 이번 사업에 대해“이 프로그램은 보청기 지원과 청력검사 장비 지원을 통해 조기에 청력 손실을 발견하고, 필요한 중재를 제공하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과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여러 보청기 회사들의 협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의료적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강의를 통해 청력검사와 치료 술법을 알리고, 병원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실제로 발전된 모습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보람을 느꼈다. 또한,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청각 장비를 구비하고,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병원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아동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청력 검진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지 의료진 중 한 명은“리사운드의 전문가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네팔의 보청기 대중화 방법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뜻깊었다. 네팔 현지에서 일반적인 환자들이 보청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보청기의 높은 가격이 확인되어 보청기 가격 인하를 위하여 보청기 칩을 수입하고 직접 조립하여 판매하는 방법을 고려해보고 싶다.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보청기 칩 수입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와 보청기 가격 인하를 위한 대안을 모색해보는 노력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었다. 지속적인 프로그램 진행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네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및 난청재활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2013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네팔 연수생(전문의)의 사전조사를 통해 네팔의 소아 난청 재활프로그램 도입 시급 및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시작됐다. 2016년 한국 의료진이 네팔 카트만두의과대학 부속 둘리켈병원을 방문 및 신생아 청력검사기 기증, 현지 청능사 교육 실시를 추진하였고, 2019년부터는 국내 초청연수와 네팔 현지연수를 통해 청각 전문 이비인후과 의료진과 소아 전문 청각사 교육을 지속해오고 있다. 본 사업은 네팔 자체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및 난청 재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의료·보건 역량 및 접근성이 부족하여 선천성 난청아에 대한 시기적절한 치료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네팔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현지 의료진의 의료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의료 상황이 취약한 나라의 역량 향상을 위해 교육, 연구, 정책 자문, 국제공헌 실천을 이행하고, 국제보건의료를 이끌 미래세대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되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국제개발 원조 효과성을 실현하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의료취약국의 의료인 역량강화 교육과 임상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제보건의료분야의 주요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국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 jwleecente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