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역사학대회 협의회가 주최하고 역사학회가 주관하는 제67회 전국역사학대회가 오는 10월 25(금)~26일(토) 이틀 동안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전국역사학대회는 국내 역사학계의 다수 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올해는‘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대회를 진행한다.
인류와 국가의 역사는 전쟁과 평화의 교체로 점철되었다. 전쟁이 끝나면 찾아오는 평화는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의미했다. 전쟁을 벌인 양쪽이 타협을 이룸으로써, 혹은 한쪽이 절멸된 경우는 그러한 변화를 추인하는 새로운 질서가 세워짐으로써, 비로소 평화가 가능해졌다. 평화의 질서는 반드시 양쪽의 대등한 관계를 동반하지는 않았고, 때로는 공공연하게 때로는 암묵적으로 사대 관계와 같은 위계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당대의 역사적 맥락과 세계관 속에 정립되었다. 그리고 이런 정립된 질서의 흔들림과 함께 다시 전쟁의 시기가 찾아오곤했다. 제67회 전국 역사학대회에서는 동양과 서양, 전근대와 근대 사례를 통하여 전쟁에서 평화에 이르는 문법을 탐구하고자 한다.
1일 차(10월 25일) 공동주제 발표회는 오후 1시부터 서울대 인문대학 14동에서 진행된다. 공동주제 발표회에서는 역사 속의 전쟁과 평화, 국제질서 문제를 다루어 온 여러 중견 연구자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2일 차(10월 26일)에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5~8동 및 14동에서 각 분과학회 발표가 열린다. 전국역사학대회 협의회 소속 20개 학회와 자유 패널 6개 학회 등 총 26개 학회가 참여하여, 공동주제인 전쟁과 평화를 중심으로 각 학회 특성을 살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역사학대회에서는 올해 상반기 전국 학부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역사콘텐츠경연대회의 시상식과 수상작 상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시상식은 1일 차 공동주제 발표회 중에 진행하며, 2일 차에는 자유롭게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상영실이 마련된다. 이번 대회부터는 전국의 역사학 전공 대학원생이 참가하는 포스터 발표회가 열린다. 선정작에 대해서는 포스터 발표 및 해설 동영상 상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내 출판사의 역사학 관련 서적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도서전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부대 행사다. 14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올해 도서전은 인문대학 옥외공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국역사학대회 및 부대 행사는 역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전국역사학대회 홈페이지(https://historyconferenc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사학회 회장인 서울대 역사학부 박흥식 교수는“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비극은 물론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고,“이번 전국역사학대회가 역사학과 시민사회가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