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소재 분야 연구 역량의 우수성 입증 사례로 평가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주영창 교수가 지난달 진행된 미국재료학회(Materials Research Society, MRS, https://www.mrs.org/)의 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한국인 최초로 전 세계의 재료 연구를 이끌게 됐다.
1973년에 설립된 미국재료학회는 소재 분야에서 가장 규모와 영향력이 큰 학회로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지속 가능성 등 글로벌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을 논의한다. 재료공학 뿐 아니라 물리, 화학, 기계, 화공,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79개국 13,000여 명의 연구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체 회원의 직접 투표를 통해 2024년 선거에서 당선된 주영창 교수는 내년에 부회장직을 수행한 뒤 2026년부터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당선은 그간 주요 과학기술 학회의 회장을 대체로 미국과 유럽권 연구자들이 역임해온 선례에 비춰보면 국내 연구자가 저명한 국제 학회의 수장을 맡은 이례적 사례로, 그의 이번 미국재료학회 회장직 선출은 한국 학계에서는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주 교수의 미국재료학회 회장 당선은 대한민국의 소재 분야 연구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주 교수는 “재료연구의 국제적 협력을 통해 인류 난제를 해결하며, 국내 연구 성과를 알려 대한민국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반도체 신뢰성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꼽히는 주영창 교수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후, 1995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노벨상 사관학교라 불리는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Max Planck Research Institute)와 미국 반도체 기업 AMD를 거친 뒤, 1999년부터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서울대학교 대학산업기술지원단 단장(2017~2019년),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2020~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2022~2024년)을 역임한 바 있다. 20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고 70여 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현재 반도체 패키징 및 에너지전환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취재 문의]
서울대 재료공학부 주영창 교수 / 02-880-8986 / ycjoo@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