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한국학연구원(원장 정긍식)은 6월 13일(목) 고령박씨(高靈朴氏) 구당가(久堂家) 소장자료에 대한 수탁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 자료는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고령박씨 진사공파의 후손이 규장각에 기탁한 자료로 구당 박장원(1612-1671) 이후 약 11대 300여년에 걸쳐 생산·보존되어 온 고령박씨 집안의 자료이다.
대상자료는 총 5,153종 8,547점(고도서 400종 595책, 고문서 4,732종 7,931건, 박물 21점)으로, 이는 규장각이 받은 수증/수탁 건 중 최대규모의 가전(家傳) 자료군이다.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고문서는 가서(家書)로 박장원과 그의 아들 빈(鑌)·선(銑) 간, 박장원과 김득신(金得臣) 간의 교유, 박종유(朴鍾儒)와 정학연(丁學淵)·정학유(丁學游) 간의 교유 등 간찰자료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조선후기 경화사족의 일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최적의 자료로 평가된다.
규장각은 수탁식 이후 자료의 세부 목록을 정비한 후 홈페이지를 통해 서지사항, 원문 서비스 제공 등 관련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