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제목: 〈Dialogue 02: SYNAPSE〉
- ○참여작가: 아키히토 오쿠나카(설치미술), 백승렬(사운드 디자인)
- ○전시기간: 2024. 5. 7.(화) - 5. 28.(화)
- ○운영시간: 12-20시 (월-일)
- ○장소: 서울대학교 68동 제1파워플랜트
- ○주최/주관: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 ○오프닝 리셉션: 2024. 5. 7. (화), 오후 5시
□ [다이얼로그], 그 두 번째 이야기
2024년 5월 7일(화)부터 28일(화)까지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기획 전시 시리즈 [다이얼로그 Dialogue]의 두 번째 전시 〈시냅스SYNAPSE〉를 개회한다. [다이얼로그] 시리즈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아티스트/스튜디오/기업이 만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모호하지만 새로운 영역에 대해 탐구하고, 공유하는 가치와 질문을 발견하는 과정을 목표로 한다.
문화예술원 이중식 원장은 "문화예술원은 문화예술 분야에 존재하는 모든 틀과 규정으로부터 자유로움을 핵심가치로 추구해왔으며, [다이얼로그]는 다양한 영역의 만남과 융합, 대화와 충돌의 과정을 유도하여 문화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화법을 고민하는 실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SYNAPSE: 청각과 시각의 교차 감각을 통한 연결과 공존
〈다이얼로그 02: SYNAPSE〉는 일본 교토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설치 미술가 아키히토 오쿠나카(Akihito Okunaka)와 사운드 디자이너 백승렬의 협업으로 공기와 소리의 교차 감각을 극대화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이다. 오쿠나카의 20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인플래터블(공기주입식 풍선) 작품과 그 안에 설치된 물 베개는 내부로 관객들을 끌어들여 바람과 공기, 물과 같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 요소를 감각적으로 마주할 수 있게 해준다.
공간 전체와 지름 6미터의 돔에 설치된 실감음향시스템 (이머시브 사운드시스템) 을 통해 전달되는 백승렬의 음악 작업은 오쿠나카의 설치물과 때로는 반응하고 때로는 대립하며 관객들에게 평면적 청각 경험이 아닌 새로운 촉지적 감각의 경험을 선사한다.
두 작가의 '대화dialogue'는 '연결'에 대한 상반된 견해에서 출발한다. 오쿠나카는 모든 것이 이어져 있고 순환의 연결고리 안에 있다고 전제 하며 그의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풍선, 버블의 형태도 이러한 견해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어져 있는 모든 것은 끊을 수 없고, 끊어지더라도 그것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모양이 변하는 것이라고 가정한다. 특히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모든 것은 관계망 안에 얽혀 있다고 본다.
반면, 백승렬의 작업은 모든 것은 분절되어 있으며 이들이 진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회의로부터 출발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들리는 것과 들리지 않는 것, 사물과 인간, 나와 타인, 디지털과 아날로그, 상반된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하여 연결 자체에 대한 의미, 연결을 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고찰하였다.
이렇게 상반된 입장의 두 작가의 '다이얼로그'는 '시냅스SYNAPSE'로 표현된다.
'시냅스'는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신경세포인 뉴런과 뉴런이 접합하는 부분을 지칭하는 말이다. 각각의 뉴런은 시냅스를 통해 신경전달물질을 내보내고,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하는데, 융합 혹은 합성의 개념보다는 서로 다른 독립체entity의 경계에 위치하며 이들을 연결하고, 메세지를 전달하고, 교류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아키히토의 대형 풍선 작업과 물베개, 백승렬의 실감음향시스템 작업은 우리의 존재와 관계, 연결에 대한 두 작가의 관점과 고찰을 내보인다.
□ 백승렬의 라이브 퍼포먼스 Live Performance
전시장에서 재생되는 백승렬의 사운드 작업 〈-AND-modules-〉(-AND-01-.-AND-02-.-AND-03-.-AND-04-.-AND-05-.)은 5개의 모듈형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지형적 위치를 확인하는 시각적 기호로써의 지도가 아닌 작가의 개인적 탐험과 방랑의 과정을 담은 사운드 지도가 된다.
백승렬은 5개의 사운드에 더해, 현장에서 새로운 사운드 지도를 청자와 함께 작성해 나가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며 이 과정은 -AND-06-.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라이브 퍼포먼스 일정 및 사전 신청 방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forms.gle/VTiW6Ry3UYjyUS897
- 인스타그램 @powerplant.seoul 프로필 링크트리
□ 작가소개
아키히토 오쿠나카 Akihito Okunaka
아키히토 오쿠나카는 공기, 물, 빛과 같은 자연적 요소를 소재로 한 체험형 작품을 통해 '관계의 다양성'이라는 형이상학적 개념을 구체화 한다. 그의 작업은 부드럽고 유기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필름 소재의 버블에 직접 들어가 작품을 만지고 공간을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감각을 극대화 하여 자연 요소를 경험하도록 한다. 특히 미시적/거시적 환경에서 보이는 기하학적 구조가 궁극적으로 모든 환경 시스템의 순환구조로 보고, 이를 시각화한 '버블 구조'에 천착한다.
아키히토 오쿠나카는 1981년 교토에서 태어나 시즈오카 대학에서 예술 교육을 전공했다. 2009년 경기도 고양 MMCA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모스크바 비엔날레, 시즈오카 비와코 비엔날레, 창원 아시아 아트 페스티벌, 태화강국제아트페스티벌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백승렬 Seungryeol Paik
사운드 아티스트 백승렬은 인디락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에 사운드 디자이너, 오디오 엔지니어,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또한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오디오 연구실 (Music and Audio Research Group) 에 소속된 연구원이다.
백승렬은 감각에 치중되어 있는 오늘날, 보이지 않는 것들, 그 중에서도 청각에 대한 연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해 왔으며, 인공지능,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하여 기술을 통해 예술의 내/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한다.
다양한 개인 및 그룹 앨범을 통해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소리와 경험을 대중 음악에서 추구한 한편, 2021년 유실물보관소 〈Revelatio〉 사운드 디자인, 2023년 단체전 〈탐험대 2023제 1회 발표회〉 기획 및 사운드 디자인, 2022년부터 쇼 〈세계 탐구〉, 공연 시리즈 〈김두루미〉 를 기획, 주관하였다.
주최/주관: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지원: EHEHE, 사운드피플컴퍼니
실감음향디자인 및 음향 : 드림스케이프
실감음향자문 : 한양대 공연융합기술연구실
문의: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culture.snu@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