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김웅한)가 지난 12월 17일(토)부터 12월 23일(금)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의과대학 부속 블랙라이온병원(Black Lion Hospital)에서‘2022 에티오피아 심장수술 의료기반 조성 및 역량강화 교육사업’을 시행했다.
이번 현지 연수는 올해 두 번째 방문이었다. 지난 4월, 에티오피아를 방문하여 1차로 현지 의료진을 교육하였고, 현지 연수중 선발한 에티오피아 심장수술 팀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초청하여 각 분과별로 2개월간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번 12월 현지 연수는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배운 지식을 의료진들이 곧바로 현지 상황에 맞게 심장수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국내 초청 연수 이후 현지 의료진이 본국에 돌아간 지 한 달 만에 진행되었다.
이번 에티오피아에는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장 김웅한 교수(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글로벌역량강화부장 곽재건 교수(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외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심장 진단 및 치료와 관련된 국내 의료진과 서울대 의과대학 의학과 학생, 센터 관계 인원 등으로 구성된 출장팀이 참여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출장팀은 블랙라이온병원 의료진과 함께 선천성 심장 수술 12건, 심중재술 9건, 50여명의 초음파 진료를 시행하였다. 특히 현지 의료진의 점진적인 역량의 강화로 인해 이전에는 한국 의료진과 함께 하루 최대 2건 가능했던 수술이, 현지 의료진의 주도적인 수행으로 인해 수술방 양방을 열어 하루 4건의 수술과 3건의 심중재술이 가능하기도 하였다. 한국 의료진 귀국 후 현지 의료진의 원활한 중환자 관리를 통해 수술 및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이후 무사히 퇴원 완료한 소식도 현지 의료진을 통해 전해받았다. 또한 현지 방문기간 동안 매일 현지 의료진 약 60명을 대상으로 이론 강의도 진행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장 김웅한 교수(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에티오피아 현지 의료진의 의욕과 열의가 높은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번 출장 중에 심장 수술방 2개와 심장 중재술방 1개가 동시에 진행된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현지 의료진의 역량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며, 한국 의료진들의 열의도 현지 의료진들에게 큰 의미로 전달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사업 소감을 전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에티오피아 심장수술 의료기반 조성 및 역량강화 교육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의료·보건 역량이 부족하여 선천적인 질병에 대한 시의적절한 치료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현지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현지 의료진의 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심장수술 연수와 수술 후 환자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연구진이 수집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의 효과성을 입증하고, 적절하고 장기적인 현지에서 의료 시스템 구축과 본 교육사업에 대한 학술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의료 상황이 취약한 나라의 역량 향상을 위해 교육, 연구, 정책 자문, 국제공헌 실천을 이행하고, 국제보건의료를 이끌 미래세대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되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서울대의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국제개발 원조 효과성을 실현하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의료취약국의 의료인 역량강화 교육과 임상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제보건의료분야의 주요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국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 jwleecente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