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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x현대차 친환경 전기차 분해 전시 및 신기술 나눔 데이

2022. 11. 1.

노란 은행나무와 울긋불긋 단풍나무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 해주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아주 의미 있고 보기 드문 행사가 열렸다. 서울대학교 10월 28일(금) 오후 700여명의 학생, 교직원 그리고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장재훈, 이하 ”현대차”)와 중견 협력사 7개사가 참여한 가운데‘친환경 전기차 분해 전시 및 신기술 나눔 데이(Tear Down & Tech Day)’ 행사를 개최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이 행사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전 인류의 절박한 상황에서, 친환경 자동차의 대표 주자격인 전기차(EV)에 대해 그 부품들을 하나 하나씩 분해하여 전시하고, 전기차 한 대를 단면 절단하여 그 내부를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상당히 파격적인 전시, 학습, 그리고 채용의 종합 이벤트였다.

행사장인 서울대 38동 1층에는 절개된 전기차‘아이오닉 6’가 최초로 공개, 전시되어 학생들 및 교직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또 5층 대강당에는 전기차 부품이 전동화․구동부, 배터리, 신기술․신사양, 친환경 내․외장재, 주행성능 부분으로 구분되어 분해된 상태로 전시되어 전기차의 내부를 쉽고도 완전하게 이해되도록 꼼꼼히 배려하였다. 자동차 산업이 첨단 기술의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업체와의 상생 기반에서 존재함을 보여주듯이 ㈜코리아에프티, ㈜아진, ㈜화신, ㈜아모텍, ㈜두원중공업, ㈜프라코, ㈜두원공조 등 7개 중견업체들도 그들의 첨단기술 제품을 분해, 전시하여 학생들 및 교직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행사 축사에서 최해천 서울대 연구부총장은“지금으로부터 160년 전 내연기관의 발명 이후 자동차 산업은 급속한 성장과 발전을 계속했지만, 이제‘2050 탄소중립’이라는 전 지구적 목표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로 관련산업이 개편되고 있다”며 서울대에서 이런 행사를 주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는 탄소중립 목표를 2045년에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이미 내연기관의 퇴출 시간표와 친환경 자동차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고, 아울러 ICT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대변신을 위해 배터리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포함하는 개념의 전동차,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그리고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개발과 상품화에 모든 역량을 경주하고 있다.

전기차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부품수가 60% 정도 밖에 안된다지만, 신소재, 신기술 그리고 더 많은 소프트웨어와 인포테인먼트 디바이스의 내재화가 전기차에 요구되므로 전후방 관련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여전히 클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과기정통부지정 서울대 소재·부품·장비 협의체’의 곽승엽 사업단장(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은“전기차의 성능 향상과 관련기술의 발전은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대중화를 견인하는 선행 요건”이라며“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완성차 업계, 소재, 부품, 장비의 서플라이 체인 그리고 대학이 삼위일체가 되어 한국의 전기차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생 프로그램의 적극적 실행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대학, 자동차 메이커 그리고 부품업체 간의 산학협력 모델에서 서로에게 절실한 솔루션의 제공이 그 몸통이라면,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신지식으로 최적화된 인재를 대학이 공급하는 것을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말할 수 있다. 이번 행사장에는 관심있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술 소개 및 상담 부스가 설치되어 운영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를 비롯하여 중견부품업체의 인재 채용 상담 부스까지 있었기에 명실 상부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

이 행사의 모든 부스에 참여한 서울대 재학생은“현대자동차 및 협력업체들이 내부 연구용으로만 쓰던 절개차와 테어다운 부품을 우리 학생들을 위해 공개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고 매우 용기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이론으로만 읽고 듣던 전기차의 내부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 더욱 선명하게 이해가 되었다” 고 말했다. 또한“참여 기업들에 대해 관심이 가게 돼서, 취업 상담까지 받았으니 이번 행사참여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며 대단한 만족감을 표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테슬라의 질주와 일본의 소니(SONY)까지 전기차에 뛰어든 상황에서 한국의 친환경 전기차 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적 성장을 위해 산학협력 및 상생을 선도하는 서울대학교의 역할에 대해 더욱 기대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