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는 2022년 4월 28일(목) 우리나라 K-POP을 세계 최고의 대중문화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한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명예박사 학위(경영학)를 수여하였다. 그동안 故이종욱 WHO사무총장, 미얀마 아웅 산 수치 여사 등 112명이 서울대학교 명예박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100명은 외국인이고 내국인은 12명이며 방시혁 의장은 113번째이며 문화계 인사로는 문학가 박완서 선생이 받은 적 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HYBE)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이래 프로듀서이자 경영인으로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뛰어난 아티스트들을 배출하였다. 하이브는 미디어 플랫폼의 확산이 가져온 향유자 감성의 변화를 읽어냈다. BTS는 기존의 아이돌과 달리 진정성과 선한 영향력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성장하였다.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공연과 팬플랫폼을 통해 공연예술의 새로운 전형,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였다. 첨단 미디어 기술을 실험적으로 도입하여 전통적인 문화기업이 가졌던 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방의장은 2019년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회원으로 선정됐으며, ‘버라이어티 500’, ‘빌보드 파워리스트’, ‘버라이어티 인터내셔널 뮤직 리더’ 등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2년에는 음악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역사상 가장 긴 리스트를 발표한 ‘빌보드 파워리스트’에서 현재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진 Top 25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오세정 총장은 “세상이 기술의 시대를 넘어 문화력의 시대(cultural turn)에 진입했다. 문화산업은 어느새 반도체 산업만큼 중요해졌다”고 했다. 서울대는 문화관 재건축을 통해 ‘테크노 컬쳐: 기술 시대의 문화’에 대한 실험을 준비 중이다. 문화리더들의 직접 참여하고 멘토링하는 ‘차세대 문화 엔진Next Culture Engine’ 인큐베이션 프로젝트를 2022년 중에 런칭할 예정이다. 방시혁 의장의 명예박사 수여는 그 기점에 있다. 기술과 시장이 추동하는 문화는 어느때보다 커지고 그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문화산업은 ‘연예산업’이라는 차별화된 인식 속에 있었다. 하지만 방시혁 의장을 비롯한 많은 문화 스타들의 고군분투로 한국 문화산업은 세계적 위상을 갖게 되었다. 한국 문화의 고유성을 기반으로 기술과 시장 결합을 이해하여 산업 이상의 결과를 만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