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는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학문발전에 기여하고 서울대학교의 명예를 높인 교수 10명을 ‘2021학년도 서울대학교 학술연구교육상(연구부문)’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민은경 교수
-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양범정 부교수
-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남좌민 교수
-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조규진 교수
-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박남규 교수
-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유용태 교수
- 약학대학 약학과 Marc Francois Diederich 교수
- 의과대학 의학과 임석아 교수
- 의과대학 휴먼시스템의학과 신상도 교수
- 일본연구소 남기정 HK교수
시상식은 12월 1일(수) 오후 3시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61동) 320호에서 개최되며, 서울대 공식 홍보 채널(YouTube)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대학교는 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연구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2008년 ‘서울대학교 학술연구상’을 제정하였으며, 2018년도부터는 ‘서울대학교 교육상’과 통합하여 ‘서울대학교 학술연구교육상’연구부문, 교육부문으로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 공적 사항]
민은경 교수는 18세기 영문학 연구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 영국 캠브릿지대학 출판사에서 출간한 영문 저서 “China and the Writing of English Literary Modernity, 1690-1770.”를 통해 근대 영국문학의 기원과 성립에 중국과 동아시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밝혔으며, 2020년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이 외에도 영문학계 대표 국제저널에 많은 논문을 발표해왔으며, 영문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영문학을 글로벌한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하였다. 한국18세기학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18세기영문학회장을 맡고 있다.
양범정 교수는 우리나라 위상 물리 연구의 발전에 크게 힘써왔다. 특히 새로운 위상부도체 및 위상 준금속 연구 분야를 이끌면서 고체 속 전자 파동함수의 위상학적, 기하학적 성질을 규명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 외에도 평평띠 란다우 준위의 기하하적 성질 규명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세계 최정상급 학술지인 Nature, Nature Materials, Nature Communications 등에 다수의 논문으로 발표하였다. 그 업적을 인정받아 2017년 한국물리학회 신진물리학자상, 2020년 한성 손재한 장학회 한성과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남좌민 교수는 금속 나노입자 합성, 빛과 나노물질과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나노플라즈모닉스 그리고 여러 질병을 조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나노기술 개발에 있어서 세계적인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125편의 논문을 세계적인 저널들에 발표하였으며, 약 16,000회 피인용 되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6년 미국화학회 빅터케이라머상, 2012년 대통령 젊은과학자상,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였으며, 2020년에는 미국화학회 권위지인‘나노레터스’의 부편집장으로 선출되었다.
조규진 교수는 다양한 형태의 혁신적인 로봇 기술 연구들을 바탕으로 인간 친화적인 소프트 로봇들을 개발해왔다. 2016년 인간중심소프트로봇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019년 국제소프트로봇학술대회를 유치하여 조직위원장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소프트로봇 분야의 발전에 힘써왔다. 장애인을 위한 장갑형 소프트웨어러블 로봇과 변신하는 바퀴메커니즘을 실제차에 적용하는 등 세계 최초 연구들을 저명학술지인Science, Science Robotics지 등에 발표하였다. 그 업적을 인정받아 2017년 이달의 산업기술상-장관상 신기술부문, 2019년 10대 기계기술, 2020년 한국로봇학회 KRI 상을 수상하였다.
박남규 교수는 우리나라 나노광학 연구의 발전에 크게 힘써왔다. 특히 나노 구조체 설계와 네트워크과학 개념을 통합하여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특성을 구현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다. 확장된 스넬의 법칙, 작은 세계 광학 등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180여 편의 SCI급 학술지 논문과 Nature Reviews Materials에 리뷰 논문으로 발표하였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 받아 2017년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여 년간 미국 광학회, 미국 전자공학회, 미국 화학회 학술지의 부편집장을 역임하고 있다.
유용태 교수는 중국 근현대사 분야에서 사회사와 정치사를 결합한 연구방법으로 새로운 학술의제와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특히 농촌사회의 권력관계 변동과 농민의 조직화를 ‘公産(공산) 쟁탈의 다이나믹스’로 설명하고, 대안적 민의기관의 모델로 직업대표제가 추구된 경위를 규명함으로써 중화민국 정치사를 ‘다당제 대 일당제’ 대신 ‘직업대표제 대 구역대표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게 한 점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동아시아 역사인식과 역사교육 분야에서‘연관과 비교의 지역사’를 방법으로 제시하여 제국성의 상대화와 사고의 실험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였다.
Marc Francois Diederich 교수는 백혈병을 타겟으로 하는 백혈병의 항암연구 및 면역 항암치료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면역원성 암세포 사멸을 활성화할 수 있는 약물 화합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진행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SCI급 상위 저널에 2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신풍호월학술상, 2019년 유럽식물화학회의 피에르 파브르 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Cell death and Disease, Journal of 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 Biochemical Pharmacology 등의 저널에서 창립편집자, 편집위원회 위원 및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임석아 교수는 종양내과학을 전공한 의학자로서 표적항암제 작용기전 및 바이오마커 연구에 기반을 두고, 신약 임상시험을 통하여 유방암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여 왔다. 암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을 향상 시킨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Lancet 등 의학 분야 최고의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출간하고, 암 진료지침을 개선하였다. 그 업적을 인정받아 2020년 한국암연구재단 보령암학술상 등을 수상하였고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 피인용 횟수가 세계 상위 1%인 ‘Highly Cited Researchers'에 선정되었다.
신상도 교수는 우리나라 급성심장정지 분야 연구에 크게 힘써왔다. 2006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발생 심장정지 전체 환자의 임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발생 원인, 일반인 응급처치 현황, 구급대원 치료 및 이송, 병원에서의 전문적인 치료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국가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더불어 일반인 심폐소생술 확산과 심장자동충격기 보급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심장정지 생존율 향상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보급하였다. 이 과정에서 2006년 전국 2% 내외이던 생존율이 2019년 약 8%에 도달하였고, 이는 매년 약 1800명이 추가로 생존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남기정 교수는 일본의 정치와 외교, 한일관계 연구의 발전에 크게 힘써왔다. 특히 전후 국가 일본의 본질을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의 맥락에서 파악하여, 급변하는 국제정치 현실 속에서 일본의 위상과 변화를 전망하는 데 기여해 왔다. 2016년에 출판한 『기지국가의 탄생: 일본이 치른 한국전쟁』은 2017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및 ICAS(International Convention of Asian Scholars) 한국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또한, 일본공간, 역사비평, 일본비평, SJJS(Seoul Journal of Japanese Studies) 등의 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