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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팀, 중국 전 지역 차(茶) 생산량과 온도변화 관련성 규명 통해 미래 기후변화 피해 전망 첫 제시

2021. 3. 18.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 (교신저자) 연구팀 그리고 중국 북경대학교, SUSTech,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중국 내 지방 행정구역 수준의 장기간 수집된 고해상도 과거 차 생산량 자료와 기상자료를 활용하여 극단적인 온도 변화(고온, 저온)와 차(茶) 생산량의 관계를 처음으로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21개의 전 지구 기후모형의 RCP 대표경로 시나리오 자료들을 활용하여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전 지구 기온 1.5도, 2도 온난화 상황에서의 극심한 고온 및 저온으로 인한 중국 내 미래 차 생산량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예측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제 학술지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2021년 3월 온라인으로 발표되었다.

기후변화 및 온난화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밀, 쌀, 옥수수 등과 같은 주요 작물의 수확량에 상당히 큰 손실을 입혔다. 이러한 주요 작물뿐만 아니라 와인, 커피, 맥주 등과 같은 인기 음료들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하지만 세계 음료 중 두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차(茶)는 커피, 맥주 등과 같은 음료에 비해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의 영향을 평가한 연구가 거의 수행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 생산량을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과거 차 생산량 자료와 기온변화의 관계를 살펴본 첫 연구 사례이다.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16년까지의 차 생산량 자료를 통하여 극심한 온도 변화에 따른 중국 내 차 생산량의 관계를 정량화하였으며, 중국 내 차 생산량이 극심한 고온 및 저온에 취약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현재 기후에서 중국 내 차 생산량은 극심한 고온보다는 저온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극심한 저온으로 인한 차 생산량 감소는 지역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였으며, 산둥지역에서는 최대 56.3% 차 생산량 감소를 확인하였다. 지구 온난화 1.5도와 2도 시나리오를 적용하였을 때 현재 중국 내 극심한 저온으로 인한 차 생산량에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이 온난화로 인하여 피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북부 지역 (북위 28도 이상)은 기후변화로 인하여 차 생산이 적합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차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현재 기후에서 극심한 저온으로 차 생산량의 피해를 받는 것과 다르게 가까운 미래에는 광둥성, 광시성, 양쯔강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으로 인하여 차 생산량이 14-26%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본 국제 공동연구 책임자인 정수종 교수는“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는 단순히 온난화를 넘어 고온 및 저온 일수의 극단적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에 미래 차 생산량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탄소중립을 통해 지금 전망하는 기후변화를 막지 못한다면 우리가 저렴하게 즐기는 녹차, 홍차 등의 음료 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