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수상자로 선정된 세계적 미술작가 이우환 선생(78, 서울대 회화과 1956년 입학)이 2014년 11월 20일(목) 방문하여 선정증서 수여식에 참석하였다.
수여식에는 성낙인 총장과 이우환 선생, 이순종 미술대학 학장, 이철수 기획처장, 김재영 협력부처장, 김성희 미술관장, 윤명로 명예교수(서양화과), 농생대 황인규 교수, 심문섭 전 교수(중앙대), 신옥진 공간화랑 대표, (재)서울대발전기금 안지현 기금본부장 등이 참석하였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우리나라 예술 분야의 현황과 발전방향 등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외국의 경우 미술관 및 박물관에 대한 기증제도가 잘 형성되어 있고 기증문화 또한 저변이 크게 확대되어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예술 지원제도 등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미술활동은 국제사회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매우 활발한 편으로 성황을 이룬 광주비엔날레 등은 해외 주요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갖기도 하였다.
이우환 선생은 전 세계를 넘나드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통해 차원 높은 예술정신을 고양하는데 기여했다. 이우환 선생은 고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고 동서양을 망라하는 탄탄한 철학적 사유를 근간으로, 보편적 인간이자 진정한 세계인으로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예술세계를 구축하여 세계 미술사에 큰 획을 남기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로써 서울대학교는 물론 대한민국의 자긍심과 위상을 크게 높였다.
이우환 선생은 어린시절 문학에 심취하여 문학가가 되려고 하였으나 미술에 재능이 있다는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서울대 미대 입시를 치르게 된 사연, 어릴적부터 익혀온 서예의 필치로 데상시험을 보고 면접에서 호통을 맞으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힌 이야기, 프랑스와 독일 등 세계무대에서 활동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우환 선생은 오랜 일본에서의 활동과 어려움 속에서도 조국과 고향을 잊은 적이 없으며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 현재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자녀들도 선생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예술이 어떻게 세계화할 것인지, 인문학 등 학문적 소양의 중요성과 대학미술관으로서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역할과 발전방향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