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오연천 총장은 미국 스탠포드대의 초청으로 2014년 2월 7일(금, 미국시간) 스탠포드대 Philippines Conference Room에서 70여명의 교수와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동아시아의 계몽적 가치와 시민적 합의’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였다.
오연천 총장은 이날 특강에서 “2014년 동아시아의 갈등해소는 과거의 반성과 지속적인 실천을 통한 신뢰 구축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미래는 과거의 토양에서 양분을 얻어 성장하는 나무와 같고, 미래를 이끄는 힘은 역사에서 나오며 우리는 과거를 잊고 미래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분명히 파악하고 역사 안에서 성장하는 미래 에너지를 발견해야 하며, 이러한 미래 에너지는‘계몽적 가치’와 ‘시민적 합의’를 통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오연천 총장은 “인류 전체의 자산이자 공존의 법칙인. 계몽적 가치에 대한 인식과 실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시민’에 주목해야 하며,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급속한 변동과정에서 동아시아 시민들이 겪은 상처와 고통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계몽적 가치를 지향하는 시민적 합의가 이루어 질 때 동아시아의 발전과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연천 총장은“우리 대학들은 국가간 경계와 편견을 허물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지식인과 대학인은 개별적인 이익을 뛰어 넘어 동아시아의 공통이익 더 나아가 인류의 보편적 미래가치를 추구하는 자율적 책임 인식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최근 갈등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동아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발전적‧평화적 미래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한국 대학을 대표하는 지식인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공유하고자 스탠포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초청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