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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 번역불가능한 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전후 일본의 민주주의와 그 귀결

2023.03.21.

일본연구소는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 예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로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일본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일어, 한국어, 영어로 세미나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 274회 일본전문가 초청세미나는 “フクシマ第一原發周邊で、飜譯不能なものの聲を聽く─戰後日本の民主主義とその歸結(후쿠시마제1원전 주변에서, 번역불가능한 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전후 일본의 민주주의와 그 귀결)”이라는 주제로 진행하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금번 세미나는 오프라인/온라인 병행으로 진행합니다.


일시 :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12:30 - 14:00

장소 : 국제대학원(140동) GL룸/ZOOM을 통한 온라인 진행

ZOOM ID : 583 289 8745

ZOOM LINK : https://snu-ac-kr.zoom.us/j/5832898745


강사 : 이소마에 준이치(磯前順一)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

제 목 : フクシマ第一原發周邊で、飜譯不能なものの聲を聽く─戰後日本の民主主義とその歸結

(후쿠시마제1원전 주변에서, 번역불가능한 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전후 일본의 민주주의와 그 귀결)

후쿠시마제1원전 주변의 ‘흰 땅’이란, ‘귀환곤란지역’을 말한다. 이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전망이 서지 않는 폐로 작업과 마찬가지로, 누구도 그 내실과 장래를 내다볼 수 없다. 원전 폭발로 인해 인명 구조는 방기되었다. 방치된 사람들은 무엇을 느끼며 죽어갔을까. 이러한 불가시의 상태를 인류학자 탈랄 아사드는 ‘번역불가능성’이라고 부른다.

한 종교단체는 후쿠시마현 하마도리에서 방황하는 진혼의례를 치르고 있다. 그 영혼은 사람의 형체를 잃은 채라고 한다. 사람의 형체가 아닌 영혼의 진혼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독일 영화 < Gr?ße aus Fukushima >(2016)를 통해 생각하고자 한다. 사람들의 마음의 아픔을 감지하지 못할 때, 재해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새어나온 탈-기억화가 생긴다. 일본 식민지 지배의 기억처럼.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가 만인에게 열린 것인지, 아니면 자신과 같은 입장인지 여부로 한정된 부분적 ‘우리’에게 인정된 평등에 불과한지가 여기에서 명확해진다.

언 어 : 일본어

문 의 : 일본연구소 행정실 (880-8503 / ijs@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