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은 유수의 학자들의 시각을 통해 사회과학의 고전에 대해 재조명하는 기회를 나누고자 매 학기 고전강좌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4년 2학기 사회과학연구원 1차 고전강좌 세미나는 아래와 같이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beyond Ulrich Beck: Reflexive Modern, Cosmopolitan, Postcolonial Compressed Modern >
반사성(反射性; reflexity)은 인지적 및 정치적으로 구속된 사회 변동의 내재적 역동성을 생성하는 현대사회의 일반적 특성이며, 울리히 벡(Ulrich Beck)은 이를 위험사회(risk society)의 구조적 조건으로서 제시한다. 벡의 중요한 협력연구자인 래시(Scott Lash)는 벡의 이론에서 "반사적(reflexive)"과 "반성적(reflective)"을 구분하는데, "반성한다는 것은 어떻게든 대상을 지식의 주체로 포섭하는 것이다. 반성은 확정적 대상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전제로 한다. 벡의 작업은 처음부터 그러한 객관주의적 지식에 대한 비판을 전제로 한다“고 지적한다. 즉 벡의 문제의식은 반성보다는 반사에 관한 것임이 강조된다. 사회행위에서 반사는 필연적으로 비의도성, 불확정성, 부작용 등을 내포하며 결과적으로 인간과 사회는 미지의 복잡한 구조에 족쇄로 묶인다. ”반사적 근대화(reflexivie modernization)“는 표면적으로는 과학적이거나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판단과 행동에 의해 주도되는 사회적 변화의 한 형태이지만, 실제로는 주어진 지식, 이미지, 기술, 부, 권력, 욕망 등에 얽매이거나 오염됨으로써 현대는 위험사회로 구조화된다. 벡이 제기하는 “이차근대(second modernity)” 시대에 지식의 급진적 확산과 그 결정 요인 및 결과로서 사회적 관계, 제도적 요구와 조건, 물질적 이익, 권력 구조, 종교·문화적 정체성 등의 폭발적 확장으로 인해 개인, 집단, 조직은 오히려 반성적 잠재력이 무력화되며, 궁극적으로 위험사회의 범세계적 보편화가 수반된다. 요컨대, 현대인은 합리성의 명목으로 제시되는 수많은 선택지들 중에서 강박적인 선택들을 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데, 인간의 존재성 및 제도효력의 경계가 급진적으로 재조정되고 확대되어 그러한 선택들이 갈수록 극단적으로 복잡해지고 있다. 한국이 대표적 사례로 간주되는 압축적 근대성(compressed modernity)에는 그러한 위험사회적 구조와 변동이 필연적으로 배태되며, 울리히 벡의 문제의식을 비서구 지역으로 확장해야 할 당위성과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발표자 : 장경섭 교수 (사회학과)
일시: 11월 8일(금) 12:00 ~ 13:30
장소 : 사회과학대학 교수회의실 (16동 312호)
* 강연 중 간단한 식사가 제공됩니다.
문의 : css@snu.ac.kr / 02-880-5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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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8일(금) 사회과학연구원 고전강좌 세미나 〈Risk Society〉 장경섭 교수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