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JECT: Good Morning Road 44 》
프로젝트 Good Morning Road 44는 2017년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후 교통량이 줄어든 강원도의 44번, 6번 국도와 주변 폐휴게소를 탐방하며 기획된 미디어 기반 설치 전시이다. 해당 전시는 기술발전과 미래지향적 사회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효율과 편리를 우선시하며 잊혀질 수 밖에 없는 과거를 붙잡는다. 전시는 도로 탐방에서 발견한 오브제와 풍경을 기반으로 제작한 하나의 다매체 설치미술로 이루어진다.
- 일시: 2024. 6. 27.(목) ~ 7. 1(월) / 12:00 ~ 19:00 *휴관일 없음
- 장소: 서울대학교 제1파워플랜트 68동
- 작가: GXU(김지수) x SUN PARK(박정선) x DC LEE(이대창)
- 설치·제작: 공작실, 연준성, 노지영
- 사운드: 이선율
- 포스터: 정민지
- 글: 박하은
- 주최/주관: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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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편리한 길이 생겨남과 함께 조금 덜 편리한 길은 잊히기 시작한다. 이는 최단 거리-최소 시간을 연산하기 위하여 효율성이 낮은 경로를 과감히 배제하는 내비게이션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한편, 발전과 쇠퇴의 역학 관계를 빗댈 수 있는 하나의 명제가 된다. 《Good Morning Road 44》가 인사를 건네는 44번 국도는 한때 확장 개통을 거듭하였으나,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개통 이후 내비게이션의 선택지와 운전자의 뇌리에서 밀려난 ‘조금 덜 편리한 길’로서 위 명제를 실체화한다. 한산한 국도, 성기게 오고 가는 차량을 바라보는 CCTV, 쉬어 갈 사람이 없어 대로변을 따라 유기된 휴게소는 속도의 정치에서 배제된 존재 일반을 환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특히 주차장에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던 호황기와도, 철거되거나 재건축되는 미래와도 연결되지 못하는 폐휴게소는 버려진 것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끝에 다다르게 될 종착점을 예시하는 듯하다. 녹이 슨 간판, 뜯겨 나간 문짝, 내던져진 쓰레기, 바닥에 널린 오물은 오직 부식만을 거듭하는 폐허의 시간을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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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Student-up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제작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입니다.
문의: culture.snu@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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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원 2024 STUDENT-UP]Good Morning Road 44
2024.06.27. ~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