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6일(금)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서울의대 해부학교실 77년사: 해부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특별전이 개최된다. 전시 시작일인 6월 16일(금) 오후 4시에는 대한의원 1회의실 및 의학박물관에서 개막행사가 진행되며 이번 전시는 11월 18일(토)까지 5개월여에 걸쳐 진행된다.
배경: 이번 특별전‘서울의대 해부학교실 77년사: 해부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관장: 김학재 교수)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주임교수: 강재승 교수)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은 그동안 교실에서 사용했던 옛 해부학 교과서, 실습도구, 기자재 그리고 관련 자료 등을 꾸준하게 의학박물관에 기증해 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은 설립 일흔일곱 돌이 되는 올해 신동훈 교수(해부학교실)를 준비위원장으로 하여 의국장인 조동현 교수(해부학교실)와 함께 그동안 박물관에 기증하여 왔던 기증품들을 중심으로 한 이번 특별전을 기획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해부학 발전사를 조망해 봄과 동시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에서 현재 수행하고 있는 교육과 연구 등 최신 활동을 소개함으로써 현재는 물론 미래 해부학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전시내용: 1945년 광복 직후 전국에 해부학 강의를 맡을 수 있는 교수는 10명도 없는 상황이었다. 외국의 해부학 교육모델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실정 속에서도 서울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구성원들은 우리의 환경에 맞는 교육모델 개발과 실습환경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였다. 한글 교과서 편찬, 한글·영어·라틴어·독일어·일본어가 혼재되어 쓰이던 해부학 교재들의 전면 한글 개정 등을 통하여 우리나라 해부학 교육과 연구의 기틀을 점차 마련해 나갔다.
본 특별전에서는 등사용지에 철필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려 등사기로 찍어낸 1952년의 서울의대 해부학 교과서와 한국전쟁 이후 실습교재가 소실된 상황에서 제작한 실습용 조직학 표본 세트 등의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해부학 교육의 발전 과정과 이를 위한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구성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해부학 교육의 필수과정이자 의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 할 수 있는 해부실습과‘땡시’로 불리는 해부학 실습시험 등 해부학 교육과 관련한 소소한 볼거리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해부학 교수가 수행하고 있는 일과, 최신 연구 주제와 최신 연구 기법을 소개하여 시신의 해부를 통해 의과대학 학생의 교육뿐 아니라 의사과학자로서의 학문적 활약도 소개된다.
기대효과: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은 의학과 관련한 지속적인 전시활동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여 박물관으로서의 공공기능을 활발히 수행하여 왔다. 특히, 진료만을 위해 찾게 되는 서울대병원 내 문화공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병원의 문턱을 한층 낮추는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서울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우리나라 해부학 교육과 서울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의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지난 77년간에 걸친 서울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의 교수들의 교육과 연구 활동의 소개는 중·고등학생을 포함하여 의학과 과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해부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용구: 김학재 교수(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장)는 서울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신동훈 교수(특별전 준비위원장)와 본 전시를 준비하면서“이번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 해부학 특별전은 우리나라의 해부학 교육과 연구를 이끌어 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며 본 전시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