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학기 동남아 열린 강연: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 국가형성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취하려고 했고, 이에 미얀마 시민들은 즉각적으로 불복종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폭발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민주화운동에 유례없이 높은 관심을 보였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나 미얀마에서 현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미얀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동남아센터는 미얀마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자 미얀마 열린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미얀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미얀마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응원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본 열린강연에서는 미얀마의 고대사, 현대사, 국가형성, 문화와 예술 그리고 민주화운동 주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참여 대상: 본 강연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
● 일시: 5/12, 26, 6/2 (목) 오후 5:30-6:50, 5/19 (목) 오후 6:30- 7:50 (60분 강의, 20분 질의응답)
● 강의 방법: 동남아센터 온라인 줌 회의실에서 강연 진행
● 주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신흥지역연구사업단
강연자 및 강연 내용
1. 강연자: 박장식, 동아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겸 아세안연구소장
한국외대에서 인도어학을 전공하였고, 오사카외대에서 미얀마어 문화를 공부하고 인도 바나라스힌두대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부산외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현재 동아대에서 아세안 연구소를 설립하여 소장 및 교수로 재작하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 지역연구(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중점을 두고 연구 활동 및 그와 관련된 대형 연구 프로젝트도 연구 책임자로 수행하였다. 최근에는 인문학과 IT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인문학 연구에도 몰두하고 있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미얀마의 역사, 그 전통과 변화』(근간, 진인진), 미얀마 군부 지배의 역사적 고찰- 그 정치동력의 구조(2021, 역사비평), 미얀마 여카잉 무슬림(로힝자)의 딜레마 재고(再考): 분쟁의 배경과 원인(2013,동남아시아연구), 『동남아 문화 돋보기』(2019, 눌민, 공저) 등 다수가 있다.
강연내용:
미얀마 최초 왕조의 출현은 신뢰할만한 사료에 근거하면 11세기 중엽이며, 그 지역의 명칭을 붙여 버강 왕조라고 부른다. 물론 그 이전에도 쀼족의 도시 시대가 존재하지만, 미얀마의 역사적 주체가 된 버마족의 시대는 아니다. 버마족은 9세기경 중국 운남, 사천 지역에서 미얀마로 이주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부 미얀마의 비옥한 하천 유역에서 관개 시설을 구축하여 벼농사를 중심으로 건조지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였다. 이후 어와, 버고, 따웅우, 만덜레 등 지역 중심의 도시(묘)에서 여러 왕조가 발흥하였다. 왕조의 흥망성쇠는 학자들의 관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상부 미얀마가 버마족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면, 하부 미얀마 및 변방 산지 세계는 몽족과 샨족을 비롯한 소수종족의 무대가 되었다. 몽족은 한때 버마족과 미얀마 정치의 패권을 놓고 겨루었던 집단이기도 하였다. 이번 특강에서는 현대 미얀마의 토대가 되었던 쀼족의 도시시대에서 영국의 지배가 확립된 1885년경까지의 전통시대를 그동안의 역사적 연구 성과를 통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강연자: 묘헤인( 노무.공보관) 주 대한민국 미얀마 연방공화국 대표부
인천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대학원 진학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미얀마 출신 유학생이자 NUG한국 대표부에 노무. 공보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연 내용:
본 강의는 미얀마의 국가건설 과정과 인종 갈등에 영향을 미친 식민지의 유산을 설명하여 현대사와 정치의 흐름을 발표한다. 다수의 버마족과 소수민족들 간의 역사적으로 다른 측면은 근대국가를 이해하는 관점에 매우 크게 나타낸다. 그것이 독립한 이후부터 해결하기 어려운 70년 넘은 내전의 원인이 된다. 군사화가 증가함에 따라 1962년 쿠데타를 통해 국가 권력을 장악한 군부는 정치 및 경제 분야의 패권을 갖게 되었다. 본 강의에서는 국가형성의 근현대사를 Colonial institutions, Post colonial institutions and Current Institutions 등의 영향과 분석과정을 통해 이해하도록 할 것이다.
3. 강연자: 김지혜, 부산외대 미얀마어과 교수
부산외대에서 국제지역학(동남아시아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부산외대 미얀마어과에서 강사로 재직중이다. 최근 연구로는 미얀마 쉐더공 파고다의 정치적 공간으로서의 재현 및 실천(2020), 미얀마 쉐더공 파고다 공간의 전통적 재현(2020)이 있다.
강연 내용:
본 강의는 쉐더공 파고다(Shwedagon Pagoda)를 통해 미얀마의 전반적인 문화를 설명한다. 미얀마 양공(Yangon)지역에 위치한 쉐더공 파고다는 미얀마의 수많은 역사문화적 건축물 중에서도 대내외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미얀마를 대표하는 불교 건축물이자 국가적 문화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다. 개방적인 양공에 위치한 쉐더공 파고다는 근대의 역사문화적 맥락에 따라 그 공간이 다각적으로 경험되고 있다. 쉐더공 파고다는 미얀마의 역사 속에서 미얀마인들의 종교, 문화 및 정체성을 대변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으며, 정치적인 공간으로도 재현되며 다의미적인 공간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쉐더공 파고다의 공간을 매개로 나타나는 미얀마인의 문화와 정체성을 알아보며, 쉐더공 파고다를 통해 미얀마의 전반적인 문화를 알아보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4. 강연자: 박은홍, 성공회대학교 정치학과 및 아시아비정부기구학과(MAINS) 교수
현 성공회대학교 정치학과 및 아시아비정부기구학과(MAINS) 교수. 동대학 교육대학원장, 아시아NGO정보센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저서로 < 동아시아의 전환: 발전국가를 넘어 > 등이 있고, 미얀마 관련 논문으로 “미얀마 ‘봄의 혁명’: 땃마도 수호자주의의 파국적 선택에 이르는 서사”, ”“미얀마, ‘질서있는 이행’ 모델:‘체제내 변화’에서 ‘체제 변화’로의 진화”, “미얀마2018: ‘로힝자 위기’와 민주주의 공고화의 갈림길”, “민족혁명과 시민혁명: 타이와 미얀마”, “탈식민체제로서의 ‘우리식 사회주의’의 식민성: 수카르노와 네윈 시기의 혁명노선을 중심으로”, “한국민주주의와 인권외교: 버마군사정부에 대한 외교적 제재의 타당성” 등이 있다. 태국 국립 탐마?대학교 정치학부에서 수학한 바 있다. 태국 왕립 쭐라롱껀대학교 정치경제연구소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국제민주연대 실행위원이고,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한국대표부 자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연 내용:
외교정책 결정과정은 과거 권위주의하에서는 국가의 배타적 영역으로 여겨져왔으나, 더 이상 국가관료의 독점영역이 아니다. 외교정책 결정에 미치는 정치사회와 시민사회의 영향력은 중장기적으로 현실주의적 국익개념과도 일치될 수 있다. 과거 미얀마 사안과 관련 미국,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강도 높은 비난성명과 외교적 제재 실행했으나 한국 외교부는 원칙적 수준의 유감 표명만을 표명했었다. 이를 두고 한때 한국정부가 미얀마 군부체제하의 미얀마에 대해 'NATO(No Action, Talk Only)' 외교로 일관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그러나 2021년 2월 1일 쿠데타 이후 한국정부는 3P-사람(People), 평화(Peace), 번영(Prosperity)-를 내건 신남방정책의 맥락에서 기존 NATO 외교에서 점차 탈피했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얀마 임시정부 민족통합정부(NUG) 한국대표부가 설치되었다. 이 강의는 이러한 상황에 주목하여 한국인권외교 지평의 확장과정, 미얀마 유일 합법정부 민족통합정부(NUG)의 위상과 역할 그리고 민족통합정부(NUG) 한국대표부의 역할 및 한국 내에서의 다양한 시민사회의 미얀마 민주주의회복 지원운동을 다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