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특별전시회
규장각, 세계의 지식을 품다
□ 전시기간 : 2015년 10월 16일(목) ~ 2016년 1월 16일(토)
□ 전시장소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전시실(B1층)
□ 개 막 식 : 2014년 10월 16일(목) 오후 3시
오랜 시간 축적된 인간의 지혜를 망라하고 있는 책은 바깥세상을 널리 알게 하고 자신에게 없는 것을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새로운 지식과 문화를 담고 있는 외부 세계의 문물을 흡수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규장각에 소장된 다양한 종류의 중국 서적은 이런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조선에서 내려오는 오랜 전통을 이어 규장각을 세운 정조는 무수한 서적을 구비하고 관리하며 이곳이 창조의 지혜가 샘솟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변화를 꿈꾸었던 후손들 또한 정조대의 경험을 참고하며 새로운 시대의 지식을 담은 책을 구입하고 읽었습니다. 근대의 학술과 문화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고종대의 집옥재集玉齋 도서는 그렇게 해서 갖추어졌습니다.
“규장각, 세계의 지식을 품다”는 주제로 준비한 이번 특별전은, 책을 창구로 삼아 세계와 소통하며 성장해 온 조선의 과거 노력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하였습니다. 정조는 고루한 식견을 깨고 새로운 사고를 키우는데 책처럼 좋은 것이 없다고 늘 강조했습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지식 체계를 소화하고, 새로운 감각을 받아들이며, 바깥 세상과 함께 호흡했던 의지는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따뜻한 지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