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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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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김효수 교수팀, 2중-항혈소판치료제 투여기간 기준 제시

2012.03.19.

김효수 교수

관동맥성형술 후 2중-혈소판억제제(항혈소판치료제)의 복용 기간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치료 기간에 따른 안전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는 전국 19개 대학병원이 참여해 3년 동안 센터 주관으로 진행한 엑설런트(EXCELLENT) 연구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관동맥성형술 후 2중-항혈소판치료제의 복용 기간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했으며, 그 결과 6개월 복용군이 12개월 복용군과 비교해서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심혈관 질환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심장학회(AHA) 공식잡지인 ‘CIRCULATION’지(誌) 2012년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8년 6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전국 19개 기관에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는 1443명의 환자를 항혈소판치료제 6개월 복용군(722명)과 12개월 복용군(721명)으로 나누고 시술 후 1년 동안 상태를 비교했다.

중점 비교 분석 변수는 목표혈관실패율(TVF, Target Vessel Failure)이었으며, 연구팀은 사망+심근경색증+재시술 사건이 양 군 간에 얼마나 발생했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6개월 복용군에서는 34명(4.8%)의 환자가, 12개월 복용군에서는 30명(4.3%)의 환자가 목표혈관실패율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는 항혈소판치료제를 6개월 복용하는 것이 12개월 복용하는 것과 비교해 안전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관상동맥에 약물을 코팅한 스텐트망을 삽입해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는 관상동맥중재술이 주로 시행된다. 하지만 시술 후 스텐트 내부에 혈전(피떡)이 생겨(스텐트 혈전증)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 이는 심근경색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2중으로 항혈소판치료제(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가 사용된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진료현장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던 ‘2중 혈소판 억제제를 얼마 동안 복용시켜야 하는 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됐다. 이 치료제는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은 피할 수 있으나 환자의 경제적 부담과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 또 다른 질병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 미리 복용을 중지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2중 혈소판억제제의 투여 기간은 짧을수록 좋지만, 최소한의 복용 기간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특히 항혈소판치료제의 경우 12개월 이상 복용이 권장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6개월만 복용하는 것도 안전한지에 대해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김효수 교수는 “환자 상태에 따라 항혈소판치료제의 최적의 복용기간은 달라 질 수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항혈소판치료제를 6개월 복용해도 안전성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진료 현장에서 관동맥 성형술후 2중-혈소판억제제를 투여하는 적정 기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