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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연구성과

연구성과

정구흥 교수, 활성화 산소가 간암전이 일으킨다

2008.08.20.

생명과학부 정구흥 교수팀, 간암세포 전이억제제 개발

생명과학부 정구흥 교수팀이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가 간암 세포에 작용해 암세포 전이를 일으키는 과정을 밝혀냈다.

정구흥 교수는 활성산소가 간암 세포에 작용, 종양 억제유전자의 전사 조절인자에 영향을 미치고 DNA 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암세포 전이를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으로 수행된 이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인터넷판 8월 4일자)'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활성산소가 간암세포에서 유전자 전사 조절인자인 스네일(Snail)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고 DNA 염기에 메틸기(CH₃)가 달라붙는 메틸화를 일으킴으로써 종양 억제유전자의 하나인 E-카드헤린(cadherin)의 발현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세포 간 결합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하는 E-카드헤린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되면 간암세포들 간 결합력이 약해지면서 암 전이 능력이 커진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는 활성산소가 간암의 전이를 촉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간암은 국내 암 사망원인 중 3위, 40~50대 남성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간암이 진행될수록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5년 이상 생존율이 10% 정도로 매우 낮다.

이에 따라 간암환자 생존율을 높이려면 전이를 억제하는 기술 개발이 중요지만 그동안 전이를 일으키는 요인들과 이들 간의 상호 조절 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전이를 통제할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정 교수는"이 연구는 활성산소와 DNA 메틸화 사이의 관련성을 증명하고 활성산소에 의한 암 전이 관련 유전자의 변화 과정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며"스네일 유전자를 억제하거나 활성 산소를 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항산화제 및 유전자의 변화 억제제 발굴을 통해 간암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림=간암세포는 종양 억제유전자인 E-카드헤린이 발현되면 전이 능력이 없지만 활성산소에 노출되면 스네일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고 DNA 메일화가 일어나면서 E-카드헤린 발현이 감소해 전이 능력이 증가하게 된다.

2008.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