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입학식
등록일: 2011. 3. 2. 조회수: 25553
2011학년도 입학식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자녀들을 정성과 사랑으로 키워주신 학부모님들께도 특별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서울대학교의 새 가족으로 첫발을 내딛는 신입생 여러분,
우리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고, 서울대학교 학생으로서 큰 긍지를 느끼십시오. 새롭게 시작하는 여러분들의 빛나는 눈빛에서 우리는 서울대학교의 희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봅니다.
사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큰 배움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길이 있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가 새로운 길을 열어나간다는 신념으로 학창생활에 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의존해왔던 틀을 과감히 깨고 참된 서울대학교 학생으로 자기발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활을 보다 긴 안목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바랍니다. 앞으로 펼쳐질 대학생활에서 심오한 학문적 깊이를 누리며 교양이 가져다주는 원대한 지식의 바다에 푹 빠져보십시오.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갖고 우리 앞에 놓인 근본적인 문제들에 진취적으로 도전하십시오. 분명 여러분은 밝은 미래를 맞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대학은 무엇보다 학문적 가치를 창조하는 광장입니다. 우리 서울대학교는 세계를 이끌어갈 학문적 가치 창조의 중심에 서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진지하고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학문의 세계를 향해 걸어가십시오. 그 길은 여러분 혼자만의 길이 아닙니다. 교수님과 선배 그리고 동료들과 부단히 지적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그 근원에서부터 고민하고 성찰하는 보람찬 길입니다. 공식과 틀에 얽매이지 말고 멀리 보기 위해 높이 나는 창조적 도약을 감행하십시오.
대학은 사회에 희망의 불빛을 던져주고 함께 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원동력입니다. 신입생 여러분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어우러져 잘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대학의 발전 없이는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사회의 성장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대학은 늘 제 자리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이웃과 공동체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까지도 고민할 수 있는 서울대생이 되기 바랍니다. 당장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 치열하게 고민하십시오.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지식탐구에 매진할 뿐 아니라 나누고 섬기는 노력을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를 선도할 책임있는 청년 지식인으로서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참된 노력은 서울대학교의 미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나누고 섬길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앞장서되 뒤를 바라볼 수 있고, 달려가되 넘어진 자도 부축할 수 있는 넓은 시야와 따뜻한 심성이 필요합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앞으로 여러분은 일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람 있는 시기를 보낼 것입니다. 우리 서울대학교의 모든 교수와 직원들도 합심하여 여러분들이 국가와 사회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부모 여러분들도 우리 새내기들이 더욱 성장하고 뻗어갈 수 있도록 격려와 후원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