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전기 학위수여식
등록일: 2013. 2. 25. 조회수: 24784
「제67회 전기 학위수여식」식사
2013년 2월 26일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영예로운 졸업을 축하합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뒷바라지 해 오신 교직원과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교수님들의 가르침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학문을 익히고 인격을 연마하여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로 성장하였습니다. 훌륭한 고등교육을 완수한 여러분은 이제 미래를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졸업은 여러분이 익힌 지식과 지혜의 완성이 아니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의 졸업식은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자기혁신을 통한 우리 공동체의 가치실현에 매진하겠다는 경건한 서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헤쳐 나가야 할 미래는 경이로움과 희망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불확실성과 난관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겨내야 합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그동안 다져온 역량과 지혜, 패기와 열정을 통해 불확실성에 맞서고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굳게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의 창조적 도전은 바로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근원입니다.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내는 원동력은 대학과 대학인이 얼마나 창조적 가치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대학이 희망이다”라는 믿음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전쟁의 폐허에서 길지 않은 기간 내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일구어 낸 선배들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를 세계중심국가로 만들어 나가는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서울대인의 영예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여정을 출발하는 졸업생 여러분!
인간의 가치를 깊이 성찰하면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기를 권합니다. 여러분이 대학에서 체득한 인본적 가치를 견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삼을 때 여러분의 역량은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정직과 겸손을 최선의 덕목으로 삼고 넓은 시야를 갖추길 바랍니다. 목전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언제나 멀리 보고 넓게 생각하여야 합니다. 팀워크를 잘 이루어나가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협력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노력해야 합니다. 편견을 떨쳐버리고 항상 포용하며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여야 합니다. 공동선을 위해 양보하는 아량을 갖추는 한편,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용기도 발휘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느 곳에서 일하든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창출한 가치를 사회와 함께 나누는 것은 서울대 졸업생들의 당연한 책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럴수록 여러분의 존재는 더욱 값지고 여러분의 마음은 더욱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서울대학교 졸업생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안고 저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각자의 위치에서 헌신과 배려를 바탕으로 지금껏 축적한 역량을 힘껏 발휘함으로써 서울대인의 참된 면모를 보여주십시오. 그럴 때 졸업생 여러분의 꿈, 나아가서 우리 공동체의 꿈은 실현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축복과 영광이 늘 함께 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