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센터 개관식 축사 (2009.3.27)
등록일: 2009. 7. 6. 조회수: 32154
러시아센터 개관식 축사
2009년 3월 27일(월) 11:00 3동 432호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 러시아센터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이처럼 기쁜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우리 캠퍼스를 방문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루스키미르 재단 니코노프 이사장님, 루스키미르 아시아‧아프리카국 국장 톨로라야 박사님 등 귀빈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센터 설립 과정에서 노고가 많으셨던 이인호 명예교수님, 러시아연구소 박종소 소장님 등 교수님들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 기회를 빌려 루스키미르 러시아센터에 거는 특별한 기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17세기 이후 러시아의 도전은 언제나 세계의 변화를 주도해왔고, 특히 20세기 말 러시아의 개방은 세계체제를 완전히 재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단극적인 세계화의 모순이 가시화되면서 러시아의 도약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 세계의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냈던 러시아가 21세기 들어 세계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재부상하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보여주는 능동적인 행보에 주목합니다. 특히, 메드베제프 현 대통령과 푸틴 전임 대통령 등의 대외정책이 동북아지역과 한국에 대해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긴밀한 상호작용과 지역공동체 의식의 형성이라는 러시아 대외정책의 목표는 우리 한국의 미래 청사진과도 잘 어울립니다.
러시아는 엄청난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세계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저력을 배태한 러시아 문화의 고유성과 창의성이 바로 개방과 소통으로 이루어진 다문화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루스키미르라는 공간이 바로 이러한 개방과 소통을 진작시키고,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체의식 창출과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습니다. 이런 귀한 공간을 만들어 주신 루스키미르 재단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러시아센터의 개관을 위해 애써주신 양국의 관계자 여러분, 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러시아연구를 더욱 발전시킬 젊은 세대 여러분, 러시아센터가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합시다.
다시 한번, 루스키미르 러시아센터의 개관을 축하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