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시상식 축사 (2006.12.5)
등록일: 2006. 12. 5. 조회수: 26312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시상식 축사
2006년 12월 5일(화) 11:00 엔지니어하우스 대강당
추운 날씨에 본 행사를 위하여 서울대학교를 방문하여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 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여러분을 모시고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선정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수상자 여러분에게 심심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60인 선정을 주관하여 엔지니어 60인의 뛰어난 공적을 세상에 널리 알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공학한림원 및 매일경제사에 감사드리며,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하여 방문해 주신 장대환 회장님, 임인배 의원님, 서상기 의원님, 홍창선 의원님과 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엔지니어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 그리고 아시아 극동의 가난한 나라로만 인식되었던 우리나라를 세계 11위의 경제강국으로 만든 공로자입니다. 어려운 시절에 산업화와 근대화의 기초를 닦았으며,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산업의 부흥은 물론 세계적인 신기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사실 20세기 후반부 한국 과학기술과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이제는 미국과 일본의 학자들은 물론 후발 개발도상국 학자들의 심층적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계의 과학기술사와 산업사의 빛나는 신화창조의 주역들이십니다.
1953년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67달러이었고 온 나라가 먹고 사는 것에 진력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수상자 여러분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오늘 서울대학교가 늦었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 엔지니어들의 공적을 기리고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오늘의 이 행사는 여기 참석하신 한국을 대표하는 엔지니어 여러분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연구소에서, 수출전선에서 땀 흘려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엔지니어에게 드리는 아주 조촐하지만 그러나 매우 소중한 감사의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엔지니어 여러분께 우리 모두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서울대학교를 위시한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지난 반세기동안 민족의 대학으로서 국가발전을 견인한 훌륭한 졸업생 그리고 탁월한 엔지니어들을 배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대학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변화와 도전이 거센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문명을 선도하고 지식혁명을 주도할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조국을 현대화시킨 여러분의 뒤를 이을 창조적 인재, 그리고 창조적 엔지니어들을 배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교육과 연구 등 모든 영역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구어 여러분의 노력과 공적에 보답하겠습니다. 한국을 일으키신 엔지니어 여러분들께서도 대한민국의 영광스러운 도약을 위해 계속 진력해주시고 우리의 대학들이 세계속에서 왕관에 박힌 보석과 같이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후원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한국을 일으키신 엔지니어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2월 5일
서울대학교 총장 李 長 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