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재포럼 만찬환영사 (2006.11.09)
등록일: 2006. 11. 9. 조회수: 28458
제1회 글로벌인재포럼 만찬환영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 “인재가 미래다(Global Talent, Global Prosperity) ”라는 주제의 제1회 글로벌 인재 포럼(Global HR Forum)이 한국의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김신일교육부총리를 위시한 국내·외 귀빈 여러분을 만찬에 초대하게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해외에서 참석해주신 장 로베르트 파리 소르본대학 총장, 존 헤일리 왓슨 와이어트 회장, 사와구니히코 후지스홀딩스 전회장, 바바라 이싱거 OECD 교육국장, 프랜시스 후쿠야마교수, 오마에 겐이치 오마에 & 어쏘시에이츠 회장 등 외국 석학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인상 깊은 훌륭한 발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올 7월에 서울대학교 총장직을 맡았습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국가와 세계가 기대하고, 미래를 책임질 훌륭한 인재들을 양성하며,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문명과 기술혁명을 선도할 종합대학교의 총장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큰 도전인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지식기반사회에서 세계의 대학들은 첨단 연구와 교육 혁신을 통해 국부의 원천을 창출하기 위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도 21세기 신문명의 발전을 주도하고 지구촌의 공존 번영에 앞장서 기여하는 ‘세계의 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지식이 사회를 주도하는 지식기반사회에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겸비한 새로운 인재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세계화의 시대에는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인간주의적 배려가 무엇보다도 귀중합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시대의 인재들은 무한 경쟁의 공정성을 중시하면서도 공동체적 협력과 봉사에 앞장설 수 있는 인재이어야 합니다. 이 시대의 인재 양성 교육이 탁월한 엘리트를 배출하는 것과 동시에 평등의 정신을 구현해야하는 것을 동시에 추구해야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서로 긴밀히 연결된 세계화의 시대에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활(Citizen Role)과 실천적 지혜인 프로네시스 정신이 더욱 소중해지는 소치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의 추동력(Thrust)으로서의 세계화가 세계의 국가를 양극으로 나누는 불균형의 동력으로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세계화를 공익과 물질적 번영을 창조하고 공정하게 분배하는 인류 번영의 기저로 만들어야 합니다. 개방과 소통과 융화의 정신이 인재 양성과 대학교육에 중요해진 이유가 이 것입니다. 여러 학문 분야들이 서로 만나고 대학과 기업이, 대학과 사회와 지역이, 대학과 세계의 기구들이 서로 만나는 공유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이번 인재포럼도 이러한 정신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인재와 그 양성은 곧 우리의 미래입니다. 이제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대학 모두가 세계의 화합과 평화공존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문화적 다양성을 중시하고 공정경쟁의 정신과 약자에 대한 배려를 중시하는 인재를 키워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제 한국의 대학은 후진국의 인재 양성과 후진국의 대학 육성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 것이야말로 세계화 시대를 주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불레스 오블리제가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세계의 대학들의 발전과 우수인력 양성을 염원하는 우리 모두가 서로 돕고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이 HR 서울 포럼이 그런 정신의 개척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HR 포럼과 저녁 만찬에 참석해주신 국내·외 귀빈 여러분, 기업 및 정부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찬을 드시면서 담소를 나누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 총장 이 장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