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교수 초청 인사말 (2006.10.12)
등록일: 2006. 10. 12. 조회수: 26025
명예교수 초청 인사말
2006년 10월 12일(목) 11:30 교수회관
존경하는 명예교수님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서 매우 반갑습니다. 또한 저의 총장 취임 후 첫 만남에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건강하신 모습을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자주 선생님들을 모시고 우리 학교의 근황을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서울대학교가 명예교수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기여 덕분으로 개교 60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뜻 깊은 시기를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울대학교의 발전을 이루어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60년간 서울대학교는 우리 사회를 밝히는 횃불이면서 나아가 국가발전의 중추되는 소임을 다해왔습니다.
이제 서울대학교는 겨레의 대학일 뿐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국가 발전의 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 21세기 새로운 문명을 주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제 세계의 대학들은 국경의 의미가 없는 무한경쟁과 무한 교류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최근의 해외 석학 초청 평가에서는 우리 대학의 일부 선도학문 영역의 연구역량이 세계 정상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했습니다.
또한 대학 경쟁력을 평가하는 권위 있는 기관인 영국의 ‘The Times'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대학교는 작년 세계 93위에서 이번 63위로 30단계를 뛰어 올랐습니다. 이러한 성취와 업적은 서울대학교가 민족사적 의미를 벗어나 세계사적 위상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총장 재임기간동안 21세기 새로운 문명과 과학기술혁명을 주도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할 서울대학교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그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일에 힘을 쏟겠습니다. 이러한 기반위에서 지난번 취임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실천적 지혜인 프로네시스 함양을 통하여 나누고 베풀고 희생할 줄 아는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일들은 서울대학교 총장이나 그 내부 구성원의 힘만으로는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앞으로 서울대학교가 세계를 선도하는 초일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께서 끊임없는 성원과 지도편달을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명예교수님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모쪼록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서울대학교의 모습도 둘러보시고, 가을 풍치감상과 더불어 넉넉한 담소를 나누시는 여유로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0월 12일
서울대학교 총장 李 長 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