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 하마다 준이치 총장과 대담 (2009. 6. 18)
등록일: 2009. 6. 26. 조회수: 24704
이장무(64) 서울대 총장과 하마다 준이치(58) 일본 도쿄대 총장은 19일 대담에서 서로를 치켜주며 두 대학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이 총장은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이었다.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제3기 인생대학 운영, 입시제도 개선안에 대한 구상을 밝히면서 하마다 총장에게 협력을 제안했다. 그러자 하마다 총장도 “동감한다. 좋은 구상이다”며 법학도답게 논리정연하게 화답했다. 법인화를 추진 중인 서울대에 5년 전 경험을 소개하며 조언도 했다. 1시간30분으로 예정됐던 대담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글로벌화와 연구 경쟁력 강화
-사회: 아시아 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 노력이 치열하다. 두 대학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이장무 총장=해외 석학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150명의 외국인을 정규 교수로 임명했다. 도쿄대뿐만 아니라 미시간대·베를린대와의 화상 강의, 듀크대·베이징대·칭화대와의 복수 공동 학위제 등도 운영 중이다. 세계 유수 대학의 강점을 우리 캠퍼스에 접목해 실질적인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다.
▶하마다 준이치 총장=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싹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화(Aging)·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관련 학문과 그린·바이오 테크놀로지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도쿄대는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이지만 경쟁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외국 대학과 공공 연구의 장을 130곳 이상으로 늘리고, 외국인 교원을 장기적으로 1300명까지 늘리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노벨상 수상자가 대학 경쟁력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몇 명을 배출했나.
▶하마다=도쿄대는 7명을 배출했다. 4명이 물리학상 수상자다. 이들을 보면 대학의 기초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 프로젝트를 지원해야 한다. 시간과 재정의 여유가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대학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규모 있는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반면 산업계는 금방 응용할 수 있는 연구만 원하는 편이다.
▶이장무=대학의 목표가 노벨상은 아니지만 상징성 때문에 노벨상을 얘기하는 것 같다. 최고의 학문적 성취는 장기적으로 한 우물만 파면서, 위험도가 높은 연구를 도전적으로 할 때 이뤄진다. 대학도 노력해야 하지만 정부가 기초과학 육성에 의지를 가져야 한다. 기초과학에서 돌파구가 나오면 경제적 지형을 엄청나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화와 교수 개혁
-도쿄대는 2004년 법인화 전환 이후 많은 개혁을 추진했다. 서울대도 참고할 만하다.
▶하마다=도쿄대의 법인화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중요한 것은 예산을 쓰거나 교원을 뽑는 데 대학의 재량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교수와 교직원도 바뀌었다. 기업 마인드를 갖고 도전적으로 일을 한다. 문제점도 있다. 정부가 일괄적으로 지원하던 재정이 조금씩 삭감되고 있다. 삭감분은 국립대들이 경쟁을 통해 따내는데, 이 경쟁에 참여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장무=(웃으며) 도쿄대 성공을 축하한다. 서울대는 1년간 준비한 법인화 안으로 교수·직원·학생을 설득 중이다. 올해 안에 정기국회에서 안이 통과되면 2011년 시작할 계획이다. 법인화가 되면 경직된 조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교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 운영하고, 교직원 봉급도 성과에 따라 지급하면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법인화라는 도구를 통해 대학을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대학들의 교수 개혁이 활발하다. 어떤 방향으로 추진 중인가.
▶하마다=문·이과별로 개혁 방향이 다르다. 의학·물리학 같은 분야는 정교수 승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법학부도 조교수는 일단 다른 대학에 취직시킨 뒤에 교수 될 만한 사람만 다시 들여오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인브리딩(inbreeding), 즉 지도 교수와 학생이 같은 학과 교수로 임용되는 순혈주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장무=우리도 3분의 1 이상을 다른 대학 또는 전공 출신자로 뽑아 인브리딩을 막는다. 최근 들어오는 교수는 40% 정도가 다른 대학·전공 출신이다. 서울대는 최근 교수의 교육과 연구에 대해 엄격한 평가를 통해 처우를 달리하고 합당한 보수를 주는 쪽으로 가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해외 석학을 초청해 교수 개인뿐 아니라 단과대·학과에 대한 평가도 하고 있다.
◆사교육은 한·일 공동 문제
-두 대학은 입학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사교육 문제도 심각한데 인재 선발 철학은.
▶이장무=아시아의 많은 대학이 필기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과거엔 서울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엔 학업 성취도 외에 창의성과 잠재력, 사회 기여 의지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인재를 중요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그중 하나가 입학사정관제다.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다변화된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마다 총장께 제안을 하고 싶다. 우리 베세토하(Be-Se-To-Ha, 베이징대·서울대·도쿄대·하노이대) 회의에서 아시아에 적합한 입시 제도를 공동으로 연구하면 어떻겠는가. 네 대학이 머리를 맞대자는 의미다.
▶하마다=동감한다.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아시아 대학이 협력하면 좋겠다. 도쿄대의 입시는 기본적으로 필기시험이다. 공정성과 공평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기시험만으로 정말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도 있다. 필기시험으론 역시 가정 형편이 좋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일본도 사교육 문제가 간단치 않다. 도쿄대 입시가 미치는 영향이 커 제도를 바꾸는 것은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두 대학은 어떤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인가.
▶하마다=보통 도쿄대생들은 지식은 많은데, 행동력·의사소통 능력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좀 더 많은 학생이 실천적인 지식을 키웠으면 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인한(Tough) 도쿄대생’의 이미지를 주문했다. 사회 봉사나 국제 경험을 통해 부족한 능력을 채워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장무=서울대도 마찬가지다. 세계에서 인정받고,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싶다. 특히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실천적 지혜를 갖춘 인재다.
◆고령화 시대 프로그램 공동 협력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에서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하마다=경제위기 때문에 일본 산업계는 연구 분야에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계가 사회에 비전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학은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통해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길을 보여줘야 한다.
▶이장무=동감이다. 대학의 또 다른 사명은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서울대는 최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반자 사회 운동을 제안했다. 2000여 명의 학생이 저소득 가정의 중·고등 학생들을 무료로 가르치고, 실직자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해 주는 식이다.
-고령화 에 대비한 대학의 연구도 중요하다.
▶이장무=직장 퇴임 이후 보람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서울대는 2학기부터 ‘제3기 인생 대학’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노년층이 직업을 찾고 제2의 인생을 보람되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과정이다. 단기적으로는 비학위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장기적으론 편입·독학사 제도 등을 활용해 학위까지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도쿄대·베이징대와 같이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하마다=도쿄대는 의학·공학·사회학 교수들이 함께 고령화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의·공학 분야는 제휴를 통해 고령자를 도와줄 수 있는 도구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
1945년 서울생.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76년 서울대 공대 교수로 부임해 97~2002년에 공대 학장을 맡았다. 2000년 대한기계학회장, 2004년 신·재생에너지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06년 7월부터 총장을 맡아 서울대 법인화 등을 추진 중이다.
▼하마다 준이치 도쿄대 총장
1951년 효고(兵庫)현 아카시(明石)생. 정보법과 정책 전문가다. 도쿄대 법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고 78년 도쿄대 언론정보연구소 연구원, 90년 정교수에 임명됐다. 전공은 헌법이지만 언론과 정보법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05년부터 부총장을 역임하고 올 4월 총장에 취임했다.
2009. 6. 18
[중앙일보] 진행
◆글로벌화와 연구 경쟁력 강화
-사회: 아시아 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 노력이 치열하다. 두 대학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이장무 총장=해외 석학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150명의 외국인을 정규 교수로 임명했다. 도쿄대뿐만 아니라 미시간대·베를린대와의 화상 강의, 듀크대·베이징대·칭화대와의 복수 공동 학위제 등도 운영 중이다. 세계 유수 대학의 강점을 우리 캠퍼스에 접목해 실질적인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다.
▶하마다 준이치 총장=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싹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화(Aging)·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관련 학문과 그린·바이오 테크놀로지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도쿄대는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이지만 경쟁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외국 대학과 공공 연구의 장을 130곳 이상으로 늘리고, 외국인 교원을 장기적으로 1300명까지 늘리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노벨상 수상자가 대학 경쟁력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몇 명을 배출했나.
▶하마다=도쿄대는 7명을 배출했다. 4명이 물리학상 수상자다. 이들을 보면 대학의 기초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 프로젝트를 지원해야 한다. 시간과 재정의 여유가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대학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규모 있는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반면 산업계는 금방 응용할 수 있는 연구만 원하는 편이다.
▶이장무=대학의 목표가 노벨상은 아니지만 상징성 때문에 노벨상을 얘기하는 것 같다. 최고의 학문적 성취는 장기적으로 한 우물만 파면서, 위험도가 높은 연구를 도전적으로 할 때 이뤄진다. 대학도 노력해야 하지만 정부가 기초과학 육성에 의지를 가져야 한다. 기초과학에서 돌파구가 나오면 경제적 지형을 엄청나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화와 교수 개혁
-도쿄대는 2004년 법인화 전환 이후 많은 개혁을 추진했다. 서울대도 참고할 만하다.
▶하마다=도쿄대의 법인화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중요한 것은 예산을 쓰거나 교원을 뽑는 데 대학의 재량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교수와 교직원도 바뀌었다. 기업 마인드를 갖고 도전적으로 일을 한다. 문제점도 있다. 정부가 일괄적으로 지원하던 재정이 조금씩 삭감되고 있다. 삭감분은 국립대들이 경쟁을 통해 따내는데, 이 경쟁에 참여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장무=(웃으며) 도쿄대 성공을 축하한다. 서울대는 1년간 준비한 법인화 안으로 교수·직원·학생을 설득 중이다. 올해 안에 정기국회에서 안이 통과되면 2011년 시작할 계획이다. 법인화가 되면 경직된 조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교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 운영하고, 교직원 봉급도 성과에 따라 지급하면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법인화라는 도구를 통해 대학을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대학들의 교수 개혁이 활발하다. 어떤 방향으로 추진 중인가.
▶하마다=문·이과별로 개혁 방향이 다르다. 의학·물리학 같은 분야는 정교수 승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법학부도 조교수는 일단 다른 대학에 취직시킨 뒤에 교수 될 만한 사람만 다시 들여오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인브리딩(inbreeding), 즉 지도 교수와 학생이 같은 학과 교수로 임용되는 순혈주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장무=우리도 3분의 1 이상을 다른 대학 또는 전공 출신자로 뽑아 인브리딩을 막는다. 최근 들어오는 교수는 40% 정도가 다른 대학·전공 출신이다. 서울대는 최근 교수의 교육과 연구에 대해 엄격한 평가를 통해 처우를 달리하고 합당한 보수를 주는 쪽으로 가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해외 석학을 초청해 교수 개인뿐 아니라 단과대·학과에 대한 평가도 하고 있다.
◆사교육은 한·일 공동 문제
-두 대학은 입학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사교육 문제도 심각한데 인재 선발 철학은.
▶이장무=아시아의 많은 대학이 필기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과거엔 서울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엔 학업 성취도 외에 창의성과 잠재력, 사회 기여 의지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인재를 중요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그중 하나가 입학사정관제다.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다변화된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마다 총장께 제안을 하고 싶다. 우리 베세토하(Be-Se-To-Ha, 베이징대·서울대·도쿄대·하노이대) 회의에서 아시아에 적합한 입시 제도를 공동으로 연구하면 어떻겠는가. 네 대학이 머리를 맞대자는 의미다.
▶하마다=동감한다.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아시아 대학이 협력하면 좋겠다. 도쿄대의 입시는 기본적으로 필기시험이다. 공정성과 공평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기시험만으로 정말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도 있다. 필기시험으론 역시 가정 형편이 좋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일본도 사교육 문제가 간단치 않다. 도쿄대 입시가 미치는 영향이 커 제도를 바꾸는 것은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두 대학은 어떤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인가.
▶하마다=보통 도쿄대생들은 지식은 많은데, 행동력·의사소통 능력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좀 더 많은 학생이 실천적인 지식을 키웠으면 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인한(Tough) 도쿄대생’의 이미지를 주문했다. 사회 봉사나 국제 경험을 통해 부족한 능력을 채워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장무=서울대도 마찬가지다. 세계에서 인정받고,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싶다. 특히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실천적 지혜를 갖춘 인재다.
◆고령화 시대 프로그램 공동 협력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에서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하마다=경제위기 때문에 일본 산업계는 연구 분야에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계가 사회에 비전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학은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통해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길을 보여줘야 한다.
▶이장무=동감이다. 대학의 또 다른 사명은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서울대는 최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반자 사회 운동을 제안했다. 2000여 명의 학생이 저소득 가정의 중·고등 학생들을 무료로 가르치고, 실직자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해 주는 식이다.
-고령화 에 대비한 대학의 연구도 중요하다.
▶이장무=직장 퇴임 이후 보람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서울대는 2학기부터 ‘제3기 인생 대학’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노년층이 직업을 찾고 제2의 인생을 보람되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과정이다. 단기적으로는 비학위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장기적으론 편입·독학사 제도 등을 활용해 학위까지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도쿄대·베이징대와 같이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하마다=도쿄대는 의학·공학·사회학 교수들이 함께 고령화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의·공학 분야는 제휴를 통해 고령자를 도와줄 수 있는 도구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
1945년 서울생.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76년 서울대 공대 교수로 부임해 97~2002년에 공대 학장을 맡았다. 2000년 대한기계학회장, 2004년 신·재생에너지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06년 7월부터 총장을 맡아 서울대 법인화 등을 추진 중이다.
▼하마다 준이치 도쿄대 총장
1951년 효고(兵庫)현 아카시(明石)생. 정보법과 정책 전문가다. 도쿄대 법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고 78년 도쿄대 언론정보연구소 연구원, 90년 정교수에 임명됐다. 전공은 헌법이지만 언론과 정보법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05년부터 부총장을 역임하고 올 4월 총장에 취임했다.
2009. 6. 18
[중앙일보]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