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대학 총장 초청, 세계대학 총장포럼 개최 (2008.10.13~14)
등록일: 2008. 11. 7. 조회수: 16904
제2차 ‘세계대학총장포럼’에 참석한 9개 대학 총장단은 10월 14일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의 대학의 역할>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마치고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6개국 9개 대학이 합의한 이번 선언문에서는 대학이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식을 생산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헌신해야 한다며, 대학이야말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개방성(openness)’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선언문을 낭독한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운영되면서도 공적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총장단은 올해의 선언문 서두에서 2007년 제1차 총장포럼에서 발표한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의 미래에 관한 서울 선언>의 내용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긍정했다. 2007년 총장포럼의 주제였던 ‘학제간 융합적 지식 추구’, ‘자율성’, ‘국제화’,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이슈가 전세계 총장들의 보편적인 고민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발표에 앞서, 총장 9명은 대학별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거론된 주제들을 통합해 공동 선언문을 작성하였다. 지역이나 대학에 따라 다른 이해관계를 정리하고 하나의 선언문을 발표하기 위해 총장들은 직접 자판을 두드리며 토론을 거듭했다.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의 역할에 관한 긴 논쟁 끝에 ‘연구에 기반을 둔 대학 교육’, ‘지적 호기심에 기반을 둔 연구’ 라는 표현이 선언문에 등장했다.
예일대 리차드 레빈 총장은 모교에서 35년간 경제학교수로 재직했던 경험을 살려 작금의 ‘세계화된’ 경제 위기를 길게 설명했다. 총장들은 국가간에 직접적이면서도 깊게 연결된 경제적 이해관계를 실감하고 전지구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낼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21세기 대학의 목표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총장단은 행사 하루 전인 13일 서울에 도착해 환영 만찬을 가졌고, 이명박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총장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였다. 이대통령은 축사에서 21세기는 “녹색 발전(Green Growth)”을 이루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대학이 고유의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2008년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에 관한 서울 선언> 전문 우리는 먼저 2007년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의 미래에 관한 서울선언>의 내용을 재차 인정하는 바이다. 그 언제보다도 더욱, 21세기의 대학들은 물질적 풍요를 지속하고 인간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인적, 사회적, 지적 자원을 형성하는데 이바지해야 한다. 연구에 중심을 둔 교육을 통해 우리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혁신할 수 있는 인재, 다음 세대에 리더십을 갖추고 봉사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낸다. 또한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인류의 정신적 토양을 풍부히 하고, 질병과 빈곤을 퇴치하며, 국가 간 화합을 이끌어내어 물질적 진보와 자연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균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식을 창조한다. 책임감 있는 공적 기관으로서 우리는 지속가능성과 개방성의 모델이 됨으로써 미래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문적 자유와 제도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가 우리의 교육적 사명과 지적 호기심에 기반을 둔 연구에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의 여러 선진적 대학들을 대표하여, 우리는 이러한 목표와 사명에 헌신할 것을 새로이 다짐한다. 2008년 10월 14일 서명: 인디라 사마라세케라 총장 (알버타 대학), 스튜어트 매커천 총장 (오크랜드 대학), 존 헵번 부총장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 말콤 길리스 총장 (런던시티대학). 히로시 고미야마 총장 (도쿄대), 카츠이치 우치다 부총장 (와세다 대학), 리차드 레빈 총장 (예일대), 이장무 총장 (서울대) |
2008. 10. 14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