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회 학위수여식 참석 (2007.2.26)
등록일: 2007. 2. 26. 조회수: 15948
서울대가 61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서울대는 26일 오전 단과대별로 열린 졸업식에 이어 오후 2시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71동)에서 제61회 학위수여식을 열고 학사 3224명, 석사 1622명, 박사 553명 등 총 5399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장무 총장 졸업식사에서"여러분 어깨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고 여러분이야말로 우리나라가 가진 가장 믿음직한 핵심자산이자 희망"이라며"이제 교문을 나설 이 순간 생동하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첨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능력과 지식은 여러분 자부심의 원천이지만, 이제는 창조적 지성과 지성적 균형의 지혜를 갖춰야 한다"며"좌와 우, 앞과 뒤, 위와 아래를 균형 있게 고려할 줄 아는 지성적 평형감각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총장은 이어"실천하는 지성은 언제나 여러분의 소임이고 오늘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들은 여러분의 도전과 기여가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며"타인, 특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성향이 다른 이들과도 협력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세계의 무대에서 낯선 문화와의 만남을 주저하지 않는 문화적 포용성이 필요하다"며"이 모든 자질은 끊임없는 자기 학습과 혁신에서 나오고 개방적 태도야말로 미래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성적 최우수 졸업생은 평점 4.21점(4.3 만점)을 받은 사회과학대 정치학과 홍지연씨(22.여)가 차지했다.
또 각 단과대 수석 졸업자에게는 최우수상이, 각 단과대 학장 추천을 받은 모범졸업자에게는 총동창회장상이 수여된다.
성적 평점 평균 3.9점 이상의 졸업생 210명이 최우등상을, 3.6점 이상의 졸업생 629명은 우등상을 받는 등 총 839명의 성적 우수상을 받았다.
학사 최고령 졸업생은 사회복지학과의 양관수(47)씨이며, 외국인학생은 학사 28명, 석사 54명, 박사 20명 등 총 102명이 졸업했다.
<학위수여식 식사 전문>
오늘은 우리가 새로운 서울대학교 졸업생 동문을 배출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서울대학교 구성원 모두를 대신하여 오늘 이 자리에 선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이들을 서울대학교에 맡겨 주신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걸음을 하시어 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존경하는 전임 총장님, 총동창회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졸업생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않으신 친애하는 교수님들과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지난 2년, 길게는 6년여에 이르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서울대학교에 다녔습니다. 이제는 뿌듯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지만, 그 동안 얼마나 노고가 많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어려움을 잘 견뎌내고 영예의 졸업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입학 때의 환희를 뒤로 하고 영예로운 졸업을 맞아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의 기쁨과 보람으로 들떠있기 보다는 입학 당시 자신이 가졌던 포부와 야망을 실현했는지,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열심히 잘 준비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보낸 수학기간은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기엔 너무도 짧은 기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준비를 하기에 만만치 않은 현실을 깨닫기에도 충분치 않은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더러는 아예 꿈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하거나 현실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려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을 떠나보내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아직 꿈을 접을 때가 아니며,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더 새로운 꿈을 가질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의 어깨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입학 때부터 들어 온 이 말은 때로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한국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우리나라가 가진 가장 믿음직한 핵심자산이자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교문을 나설 졸업생 여러분들은 새로운, 젊은 피로 생동하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위대한 세대의 첨병이 되기를 바랍니다. 위기에서 위인이 나오듯이 오늘의 대격변기로부터 위대한 세대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능력과 지식은 이제까지 여러분 자부심의 원천이지만, 이제는 창조적 지성과 지성적 균형의 지혜를 갖추어야 합니다. 앞서 나가는 자는 곧잘 뒤에 처진 사람들의 곤경을 잊는 경향이 있습니다. 좌와 우, 앞과 뒤, 위와 아래를 균형 있게 고려할 줄 아는 지성적 평형감각도 필요합니다.
간혹 서울대 출신들은 능력은 우수하지만 도전정신은 약하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미 이뤄놓은 것에 안주하지는 않는지, 그리하여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기를 주저하지는 않는지 수시로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실천하는 지성은 언제나 여러분의 소임입니다. 오늘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들은 졸업생 여러분의 도전과 기여가 없이는 결코 제대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 자신의 장래를 위하여 과감히 도전하여야 합니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도전하기 바랍니다.
도전하고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평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부단한 자기계발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항상 앞서 달리더라도 인생의 마지막 승자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세간에서는 서울대학교에 합격함으로 해서 승자의 대접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졸업 후, 나머지 긴긴 인생을 과거의 추억에 묻혀 게을리 지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타인, 특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성향이 다른 이들과도 협력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와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무대에서 낯선 문화와의 만남을 주저하지 않는 문화적 포용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 모든 자질은 끊임없는 자기 학습과 자기 혁신에서 나옵니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의 노력과 성취는 앞으로 살아갈 동안의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위한 초석인 것입니다.
개방적 태도 즉, 열린 마음이야말로 여러분이 전개할 미래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될 것입니다. 도전과 자기계발,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넓은 시야와 밝은 안목으로 멋진 인생을 개척해 나가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기성의 권위와 양심이 위협받고 질타되기도 하는 역사적 전환기를 살고 있습니다. 전환기의 이러한 풍조는 이제 서울대학교를 떠나 사회라는 망망대해로 출범하는 여러분들을 위협하는 파도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항해를 위협하는 것은 또 있습니다. 금전만능의 물신주의, 상업주의,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연, 지연 등을 따지는 편협한 분파주의, 개인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없다는 패배주의 등, 갖가지 위협과 유혹이 도처에 넘실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여러분은 매우 열심히 공부했고, 우리도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이렇게 해서 받아든 졸업장은 매우 자랑스러운 것이기는 하지만, 이 하나로 바깥세상의 모든 위협과 유혹을 능히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오늘을 기해서 졸업생 여러분들 한사람 한 사람이 창조적 지성과 투철한 실천의지로 무장해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도전 정신, 동료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돕는 지성적 동료애, 그리고 고민에 그치지 않고 실천할 줄 아는 지성으로, 여러분의 꿈꾸고 희망해온 대한민국의 위대한 세대를 새로이 결성해 나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교문을 나서지만, 모교인 서울대학교는 졸업생 여러분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제 졸업생 여러분도 여러분을 키워준 서울대학교를 육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모교 역시 세계 일류의 대학,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학이 되기 위하여 혁신적 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서울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우리 교직원들은 전국 최고의 인재를 가르치고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데 대해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졸업생 여러분들이 이루어나갈 장래의 모습에서 더 크고 뿌듯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영예로운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학위를 내걸고 새로이 출항하는 졸업생 여러분의 배가 한반도, 동북아를 넘어 5대양, 6대륙을 누비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여러분의 가족, 그리고 우리 서울대학교 가족 모두가,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희구하는 위대한 세대에 대한 아름다운 꿈입니다.
사랑하는 서울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과 영광이 늘 함께 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2월 26일
서울대학교 총장 이장무
서울대는 26일 오전 단과대별로 열린 졸업식에 이어 오후 2시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71동)에서 제61회 학위수여식을 열고 학사 3224명, 석사 1622명, 박사 553명 등 총 5399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장무 총장 졸업식사에서"여러분 어깨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고 여러분이야말로 우리나라가 가진 가장 믿음직한 핵심자산이자 희망"이라며"이제 교문을 나설 이 순간 생동하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첨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능력과 지식은 여러분 자부심의 원천이지만, 이제는 창조적 지성과 지성적 균형의 지혜를 갖춰야 한다"며"좌와 우, 앞과 뒤, 위와 아래를 균형 있게 고려할 줄 아는 지성적 평형감각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총장은 이어"실천하는 지성은 언제나 여러분의 소임이고 오늘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들은 여러분의 도전과 기여가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며"타인, 특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성향이 다른 이들과도 협력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세계의 무대에서 낯선 문화와의 만남을 주저하지 않는 문화적 포용성이 필요하다"며"이 모든 자질은 끊임없는 자기 학습과 혁신에서 나오고 개방적 태도야말로 미래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성적 최우수 졸업생은 평점 4.21점(4.3 만점)을 받은 사회과학대 정치학과 홍지연씨(22.여)가 차지했다.
또 각 단과대 수석 졸업자에게는 최우수상이, 각 단과대 학장 추천을 받은 모범졸업자에게는 총동창회장상이 수여된다.
성적 평점 평균 3.9점 이상의 졸업생 210명이 최우등상을, 3.6점 이상의 졸업생 629명은 우등상을 받는 등 총 839명의 성적 우수상을 받았다.
학사 최고령 졸업생은 사회복지학과의 양관수(47)씨이며, 외국인학생은 학사 28명, 석사 54명, 박사 20명 등 총 102명이 졸업했다.
<학위수여식 식사 전문>
오늘은 우리가 새로운 서울대학교 졸업생 동문을 배출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서울대학교 구성원 모두를 대신하여 오늘 이 자리에 선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이들을 서울대학교에 맡겨 주신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걸음을 하시어 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존경하는 전임 총장님, 총동창회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졸업생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않으신 친애하는 교수님들과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지난 2년, 길게는 6년여에 이르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서울대학교에 다녔습니다. 이제는 뿌듯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지만, 그 동안 얼마나 노고가 많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어려움을 잘 견뎌내고 영예의 졸업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입학 때의 환희를 뒤로 하고 영예로운 졸업을 맞아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의 기쁨과 보람으로 들떠있기 보다는 입학 당시 자신이 가졌던 포부와 야망을 실현했는지,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열심히 잘 준비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보낸 수학기간은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기엔 너무도 짧은 기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준비를 하기에 만만치 않은 현실을 깨닫기에도 충분치 않은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더러는 아예 꿈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하거나 현실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려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을 떠나보내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아직 꿈을 접을 때가 아니며,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더 새로운 꿈을 가질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의 어깨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입학 때부터 들어 온 이 말은 때로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한국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우리나라가 가진 가장 믿음직한 핵심자산이자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교문을 나설 졸업생 여러분들은 새로운, 젊은 피로 생동하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위대한 세대의 첨병이 되기를 바랍니다. 위기에서 위인이 나오듯이 오늘의 대격변기로부터 위대한 세대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능력과 지식은 이제까지 여러분 자부심의 원천이지만, 이제는 창조적 지성과 지성적 균형의 지혜를 갖추어야 합니다. 앞서 나가는 자는 곧잘 뒤에 처진 사람들의 곤경을 잊는 경향이 있습니다. 좌와 우, 앞과 뒤, 위와 아래를 균형 있게 고려할 줄 아는 지성적 평형감각도 필요합니다.
간혹 서울대 출신들은 능력은 우수하지만 도전정신은 약하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미 이뤄놓은 것에 안주하지는 않는지, 그리하여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기를 주저하지는 않는지 수시로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실천하는 지성은 언제나 여러분의 소임입니다. 오늘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들은 졸업생 여러분의 도전과 기여가 없이는 결코 제대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 자신의 장래를 위하여 과감히 도전하여야 합니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도전하기 바랍니다.
도전하고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평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부단한 자기계발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항상 앞서 달리더라도 인생의 마지막 승자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세간에서는 서울대학교에 합격함으로 해서 승자의 대접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졸업 후, 나머지 긴긴 인생을 과거의 추억에 묻혀 게을리 지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타인, 특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성향이 다른 이들과도 협력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와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무대에서 낯선 문화와의 만남을 주저하지 않는 문화적 포용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 모든 자질은 끊임없는 자기 학습과 자기 혁신에서 나옵니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의 노력과 성취는 앞으로 살아갈 동안의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위한 초석인 것입니다.
개방적 태도 즉, 열린 마음이야말로 여러분이 전개할 미래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될 것입니다. 도전과 자기계발,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넓은 시야와 밝은 안목으로 멋진 인생을 개척해 나가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기성의 권위와 양심이 위협받고 질타되기도 하는 역사적 전환기를 살고 있습니다. 전환기의 이러한 풍조는 이제 서울대학교를 떠나 사회라는 망망대해로 출범하는 여러분들을 위협하는 파도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항해를 위협하는 것은 또 있습니다. 금전만능의 물신주의, 상업주의,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연, 지연 등을 따지는 편협한 분파주의, 개인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없다는 패배주의 등, 갖가지 위협과 유혹이 도처에 넘실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여러분은 매우 열심히 공부했고, 우리도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이렇게 해서 받아든 졸업장은 매우 자랑스러운 것이기는 하지만, 이 하나로 바깥세상의 모든 위협과 유혹을 능히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오늘을 기해서 졸업생 여러분들 한사람 한 사람이 창조적 지성과 투철한 실천의지로 무장해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도전 정신, 동료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돕는 지성적 동료애, 그리고 고민에 그치지 않고 실천할 줄 아는 지성으로, 여러분의 꿈꾸고 희망해온 대한민국의 위대한 세대를 새로이 결성해 나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교문을 나서지만, 모교인 서울대학교는 졸업생 여러분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제 졸업생 여러분도 여러분을 키워준 서울대학교를 육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모교 역시 세계 일류의 대학,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학이 되기 위하여 혁신적 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서울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우리 교직원들은 전국 최고의 인재를 가르치고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데 대해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졸업생 여러분들이 이루어나갈 장래의 모습에서 더 크고 뿌듯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영예로운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학위를 내걸고 새로이 출항하는 졸업생 여러분의 배가 한반도, 동북아를 넘어 5대양, 6대륙을 누비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여러분의 가족, 그리고 우리 서울대학교 가족 모두가,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희구하는 위대한 세대에 대한 아름다운 꿈입니다.
사랑하는 서울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과 영광이 늘 함께 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2월 26일
서울대학교 총장 이장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