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신년사 (2006.1.2)
등록일: 2009. 7. 6. 조회수: 18705
2006년 신년사
2006년1월2일(월)10시/문화관중강당
친애하는 서울대학교 가족 여러분.
새 아침입니다. 오늘따라 우리 교정의 잔설을 비추는 태양이 상서롭게 느껴집니다. 올해, 2006년 병술년을 맞아 모두 건강하시고 소원성취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올해는 저 개인에게나, 우리 서울대학교에 매우 의미있는 한 해입니다. 금년으로 저는 총장직을 마감하고, 서울대학교는 새로운 총장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취임사를 하던 때가 며칠 전 같은데, 벌써 3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기간을 되돌아 보면 어려운 일, 아쉬운 일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큰 성과는 아닐지라도 노력의 결과는 조금씩 그 결실을 맺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라는 저의 생활신조와 함께 무엇보다도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총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선거 때 말씀드렸던 공약이나, 여러 교수님들과 만나면서 약속한 것들은 반드시 지키고자 진력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구성원의 다양화, 국제화 제고, 급여인상, 총장공관 축소와 교수아파트 개축 및 확대, 민주적 의사결정절차의 마련, 에코캠퍼스 조성, 발전기금 확보, 그리고 GSI 장학금제도 등의 실현은 단순한 공약의 실천이기에 앞서 제 소신에 대한 실천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약속을 실천하며 우리 서울대학교의 자율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언론사마다 서울대의 문제점을 앞 다투어 들춰내고, 심지어는 학교를 닫으라는 일부 여론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 노력만이 대학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자율성을 신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관된 행보를 내딛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보람있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제 임기 동안 학교가 안정되고 구성원들간의 화합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우리 학교처럼 개성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지혜롭게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하고, 내부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자랑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의 화합과 신뢰 없이는 발전도 개혁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난 3년 반동안 우리 학교의 바람직한 변화가 무리 없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모두 여러분의 신뢰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부족한 총장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주신 우리 서울대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남은 기간동안은 제가 공적ㆍ사적인 자리에서 약속했던 크고 작은 일들을 마무리하면서 임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특히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함은 물론이려니와, 서울대학교 법인화, 전문대학원 체제와 자유전공제의 도입 등 중요한 사항들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다음 총장께서 소신껏 일하실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과거나 현 상황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새로운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우리 자신과 우리 학교의 체질을 개선하여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더 견고하고 내실있는 서울대학교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최근의 크고 작은 불미스러운 사건을 통해 우리 모두가 더 이상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여서는 아니됨을 통감하였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천명합니다. 이들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엄정한 책임추궁이 있을 것이며, 이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고도의 경제발전을 지속해 온 우리 나라에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유난히 대학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우리 학교에 주목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시선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우리 사회, 나아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대학이 지켜나가야 할 책무를 다해 주십시오. 대학의 자율성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바로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에게 보다 더 엄격해져야 합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이룬 우리의 탁월한 연구업적에 걸맞게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도 더욱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서울대인 여러분.
올해는 서울대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우리 학교가 건학한 지, 벌써 한 갑자(甲子)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도 열심히 분발하여, 세계 제일의 서울대학교를 만드는 새로운 60년을 열어가도록 합시다. 그 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리고, 남은 임기 동안에도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월 2일
총장 정 운 찬
2006년1월2일(월)10시/문화관중강당
친애하는 서울대학교 가족 여러분.
새 아침입니다. 오늘따라 우리 교정의 잔설을 비추는 태양이 상서롭게 느껴집니다. 올해, 2006년 병술년을 맞아 모두 건강하시고 소원성취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올해는 저 개인에게나, 우리 서울대학교에 매우 의미있는 한 해입니다. 금년으로 저는 총장직을 마감하고, 서울대학교는 새로운 총장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취임사를 하던 때가 며칠 전 같은데, 벌써 3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기간을 되돌아 보면 어려운 일, 아쉬운 일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큰 성과는 아닐지라도 노력의 결과는 조금씩 그 결실을 맺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라는 저의 생활신조와 함께 무엇보다도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총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선거 때 말씀드렸던 공약이나, 여러 교수님들과 만나면서 약속한 것들은 반드시 지키고자 진력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구성원의 다양화, 국제화 제고, 급여인상, 총장공관 축소와 교수아파트 개축 및 확대, 민주적 의사결정절차의 마련, 에코캠퍼스 조성, 발전기금 확보, 그리고 GSI 장학금제도 등의 실현은 단순한 공약의 실천이기에 앞서 제 소신에 대한 실천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약속을 실천하며 우리 서울대학교의 자율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언론사마다 서울대의 문제점을 앞 다투어 들춰내고, 심지어는 학교를 닫으라는 일부 여론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 노력만이 대학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자율성을 신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관된 행보를 내딛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보람있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제 임기 동안 학교가 안정되고 구성원들간의 화합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우리 학교처럼 개성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지혜롭게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하고, 내부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자랑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의 화합과 신뢰 없이는 발전도 개혁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난 3년 반동안 우리 학교의 바람직한 변화가 무리 없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모두 여러분의 신뢰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부족한 총장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주신 우리 서울대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남은 기간동안은 제가 공적ㆍ사적인 자리에서 약속했던 크고 작은 일들을 마무리하면서 임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특히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함은 물론이려니와, 서울대학교 법인화, 전문대학원 체제와 자유전공제의 도입 등 중요한 사항들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다음 총장께서 소신껏 일하실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과거나 현 상황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새로운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우리 자신과 우리 학교의 체질을 개선하여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더 견고하고 내실있는 서울대학교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최근의 크고 작은 불미스러운 사건을 통해 우리 모두가 더 이상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여서는 아니됨을 통감하였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천명합니다. 이들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엄정한 책임추궁이 있을 것이며, 이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고도의 경제발전을 지속해 온 우리 나라에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유난히 대학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우리 학교에 주목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시선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우리 사회, 나아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대학이 지켜나가야 할 책무를 다해 주십시오. 대학의 자율성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바로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에게 보다 더 엄격해져야 합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이룬 우리의 탁월한 연구업적에 걸맞게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도 더욱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서울대인 여러분.
올해는 서울대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우리 학교가 건학한 지, 벌써 한 갑자(甲子)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도 열심히 분발하여, 세계 제일의 서울대학교를 만드는 새로운 60년을 열어가도록 합시다. 그 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리고, 남은 임기 동안에도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월 2일
총장 정 운 찬